STX조선, 중형 PC 2척 수주…계약액 920억원

아일랜드 네비게이션, 지난해 계약 옵션 물량 행사…2022년 인도

 

[더구루=길소연 기자] STX조선해양이 홍콩 선주사로부터 5만t급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2척의 건조일감을 확보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STX조선은 홍콩 아일랜드 네비게이션으로부터 중형 PC선 2척을 품에 안을 전망이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확보한 건조일감 옵션분이다. 앞서 STX조선은 지난해 11월 홍콩 선주사와 옵션 2척이 포함된 PC선 4척에 대한 계약을 최종 확정했다. 당시 2척에 대한 선수금환급보증(RG)은 은행으로부터 발급받아 계약을 확정지었다. 

 

신조선은 최신 선형 적용으로 연비를 향상시키고 황산화물(SOx) 스크러버 설치 또는 준비 사양 등을 적용, 국제해사기구(IMO)의 티어 III 등급 사양에 맞게 건조될 예정이다. 앞서 확정 물량 2척은 IMO 티어 II 등급 사양으로 건조됐다. 확정 물량은 2021년, 옵셔분은 2022년 인도될 예정이다. 

 

또 선박은 액화천연가스(LNG) 연료 추진식으로 건조돼 아일랜드 네비게이션 결정에 따라 LNG연료를 활용할 수 있다. 

 

선가는 LNG 연료추진식으로 건조될 경우 척당 4000만 달러(약 460억원)을 웃돌 것으로 총 2척의 선가는 920억원 수준이다.

 

아일랜드 네비게이션이 확정분에 이어 옵션까지 발행한 건 자사 선대 쇄신 프로젝트에 따라서다. 아일랜드 네비게이션은 현재 2004년부터 2013년에 완공된 PC선 10척을 운용 중이다.

 

한편, STX조선은 지난 2013년 자율협약 돌입 후 막대한 자금을 수혈받았으나, 구조조정에 실패해 2016년부터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갔다. 2018년 5월에는 KDB 산업은행과 고강도 자구계획을 전제로 한 조건부 경영정상화 약정을 체결했지만 개선되지 않고 있다. 특히 지난 6월에는 전직원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했다.

 

다만 수주는 부활 기미가 보인다. STX조선은 지난 1일 해외 선주사와 5만t급 LNG 연료 추진식 PC선 1척에 대한 건조의향서(LOI)을 맺었고, 11일에는 또 다른 선주사와 PC선 1+1 관련 LOI를 체결하며 수주 회복에 박차를 가한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