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일본 난방용 등유 수출 3배 이상 급증

등유 수출량, 내년 1분기 2만2500배럴로 확대
일본, 韓 등유 의존도 90% 넘어

 

[더구루=오소영 기자] 국내 정유사들이 일본에 수출하는 난방용 등유 물량을 늘리며 호재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겨울철 평균 기온이 떨어져 일본의 등유 수요가 증가하면서 수출량이 3배 이상 뛸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S&P글로벌플랫츠는 지난 2일 국내 정유사들의 대(對)일 난방용 등유 수출량이 내년 1분기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량은 3분기 일평균 6600배럴, 4분기 8700배럴, 내년 1분기 2만2500배럴로 추정된다.

 

일본이 한국산 등유 수입을 늘리는 이유는 겨울철 난방용 수요 대응에 있다. 올해 겨울은 평년보다 쌀쌀해 등유 수요량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일본 기상청은 12개 현 중 10곳의 기온이 지난 30년간 평균 기온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 정유사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하향했던 가동률을 높이며 겨울을 대비하고 있다. 일본석유연맹(PAJ) 조사 결과 현지 정유사들의 평균 가동률은 8월 중순 60%대에서 지난달 26일 70%로 올랐다. 하지만 가동률 상향에도 불구하고 자국 생산량만으로 난방용 수요를 충족할 수 없다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일본이 등유 수입량을 늘리며 국내 정유사들은 재고를 털고 수익을 높이게 됐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석유제품 시장이 위축되며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대일 수출로 활로를 모색한다.

 

일본의 한국산 석유제품 의존도는 높다. 거리적으로 가까워 운송 비용을 줄일 수 있어서다. 지난해 일본 에너지백서에 따르면 일본이 2018년 수입한 석유제품 가운데 경유와 A 중유는 100% 한국에서 수입했다. 한국산 휘발유 비중은 89.2%였다.

 

등유도 다르지 않다. 일본의 등유 수입 물량은 215만8301kl였는데 이중 한국산 제품이 198만3285kl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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