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중국 하이센스·헝다 '伊축구 인터밀란' 후원 경쟁

첼시 이어 인터밀란 후원 추진…유럽 인지도 제고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이탈리아 명문 축구 구단인 인터밀란 후원을 두고 중국 업체들과 3파전을 벌이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쑤닝그룹은 인터밀란의 스폰서로 삼성전자와 중국 가전회사 하이센스, 부동산 개발사 헝다(恒大·에버그란데)를 검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중국 가전 최대 유통사로 인터밀란의 지분 70%를 확보하고 있다.

 

인터밀란은 이탈리아 타이어 업체 피렐리로부터 25년간 후원을 받아왔다. 내년에 계약이 종료되면서 스폰서 교체를 결정했다. 쑤닝그룹은 후원금 규모에 불만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밀란이 받은 후원금은 약 135억원으로 추정된다. 유벤투스(약 560억원)나 AC밀란(약 190억원)보다 적다.

 

쑤닝그룹은 새 후원사를 찾아 후원금을 두 배 늘린다는 계획이다. 후원사로 선정되면 인터밀란 유니폼 전면에 로고를 표시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칠 수 있다.

 

인터밀란은 1908년 3월 창단된 후 이탈리아 프로축구 1부 리그인 세리에 A에서 18회을 차지한 이력이 있는 명문 구단이다.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3회, UEFA컵에서 3회 우승을 거둔 바 있다.

 

삼성전자는 이탈리아 대표 구단을 후원해 유럽에서 브랜드 위상을 높인다. 삼성전자는 앞서 2005년부터 10년간 영국 프로축구팀 첼시도 후원했었다. 매년 1800만 파운드(약 300억원)을 지급하고 첼시 유니폼에 'SAMSUNG MOBILE', 'SAMSUNG' 등의 로고를 새겼다. 첼시에 이어 인터밀란 후원을 추진하며 인지도 제고에 매진한다.

 

삼성전자는 유럽 스마트폰, TV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유럽에서 시장 점유율 35%로 작년에 이어 선두를 유지했다. 2위인 애플(17%)과도 두 배가 넘는 격차를 보였다. 75인치 초대형 TV 또한 유럽 시장에서 매출 점유율이 54%(시장조사업체 옴디아 집계)를 기록해 1위에 올랐다.

 

다만 하이센스가 유력 후원사로 거론되며 삼성전자가 후원 계약을 따내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하이센스는 조우 후지안(Zhou Houjian) 회장이 직접 쑤닝그룹 본사를 방문하며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후지안 회장은 쟝 진동(Zhang Jindong) 쑤닝 홀딩스 회장과 면담을 갖고 인터밀란의 후원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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