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현지 업체 텃밭' 터키서 브랜드숍 개소

'터키 인구 4위' 부르사주서 브랜드숍 열어
TV·가전 판매, 씽큐존 마련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전자가 터키 대형 쇼핑몰에 브랜드숍을 열고 '가전 본고장'인 유럽 공략에 열을 올린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터키 부르사주 쇼핑몰 까르푸(Carrefour)SA에 LG 브랜드숍을 오픈했다. 쇼핑몰이 위치한 부르사주는 터키에서 네 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다. 독일 보쉬와 프랑스 발레오 등 자동차 부품 제조사와 코카콜라, 펩시 등 식품 회사들이 대거 진출해 있으며 터키의 산업 중심지로 불린다. 

 

LG전자는 부르사주 내 대형 쇼핑몰을 열고 TV와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식기세척기, 에어컨 등 자사 제품을 선보인다. 인공지능(AI) 씽큐(ThinQ)를 경험할 수 있는 싱큐존을 별도로 조성해 LG전자의 AI 기술력을 홍보한다.

 

LG전자는 터키를 발판삼아 유럽 가전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한다. 국가별 핵심 상권을 중심으로 브랜드숍을 확대해 마케팅을 강화하고 현지에서 인지도를 높인다. LG전자는 2017년 러시아 모스크바 대형 쇼핑센터 '메트로폴리스 몰'에도 프리미엄 브랜드숍을 구축한 바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유럽은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기준 세계 2위(18조7000만 달러)에 올랐다. 세계 최대 빌트인 가전 시장으로 꼽히지만 한국 브랜드의 점유율은 낮다. 한국산 생활가전은 대(對)유럽 수출금액이 10대 품목에도 들어가지 않는다.

 

신흥 시장으로 불리는 터키도 다르지 않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 조사 결과 2018년 터키 내 상위 10대 가전 브랜드 중 4개는 터키 회사였다. 지난해 터키 가전시장 판매량(터키 백색가전협회 집계)은 710만대에 이른다.

 

LG전자는 전 세계 사업장 중 가장 많은 법인을 유럽에 운영하고 있다. 작년 말 기준 생산법인 2개, 판매법인과 기타법인 각각 12개를 유럽에 갖추고 있다. 유럽 시장 매출액은 8조6864억원으로 국내(22조7292억원)와 북미(14조4737억원) 다음으로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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