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집밥 효과' 풀무원, 올해 美서 대박…두부 사업 50% 성장

풀무원 두부 100만 박스 항공 공수
상반기 두부 판매량 전년比 40%↑ 

 

[더구루=길소연 기자] 풀무원이 미국에서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집밥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집밥족이 늘어난데다 미국에서 식물성 단백질 열풍까지 이어지면서 두부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풀무원은 항공편은 통해 100만 상자에 달하는 두부를 미국에 긴급 공수하기도 했다. 그 결과 올해 두부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수직 상승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이 올해 미국 시장에서 두부 판매 증가로 실적 상승이 예고된다. 이미 미국법인 풀무원USA가 지난 1991년 미국 시장 진출 이래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기록한 데 이어 추가 외형 성장과 수익구조 개선이 기대된다.

 

두부 수요 급증은 코로나19 영향과 무관치 않다. 코로나 대유행으로 미국 경기가 침체되면서 건강하고 상대적으로 값싼 두부가 육류 대체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여기에 미국내 육류 가공공장에서도 전염병이 발생, 공급도 어려지고 있다.

 

실제 지난 3월 중순 이후 미국 전역에서 두부 부족 현상을 겪기 시작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부두 제조사들은 생산량 확대에 역량을 집중했다. 풀무원의 경우 한국에서 미국으로 100만 상자의 두부를 항공편으로 공수하기도 했다.

 

미국 시장 조사기관 닐슨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두부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0% 증가했다. 과거 연간 두부 시장 성장률을 20% 목표로 했지만, 올해는 성장률이 50% 돌파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효율 풀무원 총괄CEO는 "코로나19로 많은 국내 식품기업들이 양호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며 "풀무원의 경우 해외 사업구조가 개선되면서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과 수익 확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풀무원은 지난 2016년 미국 두부 1위 브랜드인 '나소야'를 인수하면서 확보한 유통망을 기반으로 미국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특히 미국 현지 생산기지까지 확보하고 미국 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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