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필리핀 바탄원전 재건 수주하나…전 하원의원 우호 발언

마주 코주앙코 의원 "韓이 재건하면 50년 이상 운전 가능"
한수원, 바탄 원전 예비타당성 조사 맡아

 

[더구루=오소영 기자] 필리핀 전 하원의원이 한국의 원전 기술을 호평하며 한국수력원자력의 바탄 원전 수주에 힘이 실리고 있다.

 

27일 필리핀 매체 마닐라타임스(The Manila Times)에 따르면 마크 코주앙코(Mark O, Cojuangco) 전 필리핀 하원의원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동일한 설계를 가진 한전이 (바탄 원전을) 재건하면 향후 50년 이상 원전을 운영할 수 있다"고 밝혔다.

 

코주앙코 전 의원은 2001년부터 2010년까지 필리핀 팡가시난 지역구의 하원의원을 역임했다. 친원전 인사로 한국의 원전 기술에도 높은 관심을 보여왔다. 2010년에는 당시 글로리아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방한해 한국형 원전을 자국에 짓겠다는 의사를 밝혔었다.

 

코주앙코 의원이 국내 원전 기술을 높이 평가하며 바탄 원전 건설을 재개하기 위한 양국의 협력이 가시화되고 있다.

 

바탄 원전은 웨스팅하우스가 필리핀 루손섬 남부에 지으려던 발전소다. 1976년 착공됐으나 여론 악화로 1984년 공사가 중단됐다. 스리마일 원전 사고가 터지고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당시 대통령이 축출되며 사업은 위기를 맞았다.

 

1986년 체르노빌 원전 사고까지 겹치며 건설이 완전히 무산됐지만 2017년부터 전력난 해결의 대안으로 바탄 원전이 떠올랐다. 필리핀 정부는 에너지부 산하에 네피오(NEPIO)를 통해 사업 재개를 검토했다.

 

필리핀 정부는 바탄 원전 사업을 재검토하며 한수원과 수차례 접촉해왔다. 2017년 한수원 본사를 찾아 바탄 원전 사업 협력을 논의했다. 고리 2호기, 한국전력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 두산중공업 등을 방문해 국내 원전 현황을 살폈다. 2018년 6월에도 알폰소 쿠시 필리핀 에너지부 장관과 도나토 마르코스 차관 등 에너지부 대표단이 고리 2호기를 찾았다. 

 

한수원은 지난해 현지 에너지부에 바탄 원전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를 전달했다. 적정 투자 시기와 재원 조달 방법 등 사업의 타당성을 포괄적으로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보 2019년 12월 26일 참고 한수원, 필리핀 바탄 원전 수주 '잰걸음'… 타당성 검토> 

 

한수원은 필리핀 외에 체코와 폴란드, 불가리아 등에서 원전 사업을 추진 중이다. 아랍에미리트에 한국형 원전 APR1400 4기를 수출해 지난달부터 1호기를 가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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