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모리스·BAT·KT&G 등 글로벌 담배회사, 금연 정책 '낙제점'

글로벌 담배회사, 금연정책 '미비'…피해 감소 실패
예산 30~55% 담배 마케팅 '할애'

 

[더구루=길소연 기자] 필립모리스를 포함한 글로벌 담배회사들이 마케팅을 강화한 반면 금연 정책은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에 따른 사회적 비용 줄이는 노력 대신 담배 판매에 주력했다는 얘기다. 

 

'세계금연재단'(Foundation for a Smoke-Free World)은 22일(현지시간) 글로벌 상위 15개 담배 제조사를 대상으로 한 담배변환지수(TTI·Tobacco Transformation Index)를 발표했다.

 

TTI는 담배회사가 담배 피해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지수화한 것으로 이번 조사는 전략·관리, 제품 판매, 마케팅, 로비 관련된 2017~2019년 담배 회사의 활동을 기준으로 평가했다. 

 

이번 TTI에 따르면 지난 1999년 담배 사업을 매각한 스웨디시 매치(Swedish Match)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필립모리스(PMI)와 BAT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KT&G는 태국담배국과 임페리얼 브랜드 일본 JTI에 이어 7위를 차지했다.

 

또한 상위 15개 담배회사 가운데 13개 업체가 담배 등 위험성이 높은 제품을 통해 순매출 95% 이상을 창출했다고 지적했다. 담배피해 예방을 약속한 6개 기업 가운데 예산 30~55%를 여전히 담배 등 고위험 제품에 할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세계금연재단은 "이번 TTI 조사를 통해 글로벌 15개 담배회사 대부분은 흡연에 따른 피해를 줄이는데 실패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담배제조사는 담배 제품을 단계적으로 축소하고 흡연자를 위험을 줄이는 대안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세계금연재단은 일부 회사들은 담배 피해를 막기 위해 공개적으로 공약을 걸고 상당한 투자를 지원하기도 했지만, 대부분 회사는 담배 위해성 감소를 위한 약속을 지키지 않고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금연재단은 전 세계 담배 흡연자 가운데 매년 800만명이 담배 관련 질병으로 사망하고 있어 금연 캠페인을 전개하고 TTI를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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