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세실업, 'Made in USA' 마스크 시제품 공개…4분기 중 생산개시

미국 자회사 AMP(Apparel Manufacturing Partners) 운영

 

[더구루=김도담 기자] 한세실업이 최근 '메이드 인 유에스에이(Made in USA)' 마스크 시제품<사진>을 공개했다.

 

한세실업은 지난달 말 올 4분기(10~12월) 중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 가너타운에 마스크를 비롯한 개인보호장비(Personal Protective Equipment·PPE) 생산 공장을 짓기로 했다. <본보 2020년 8월 26일 참고 [단독] 한세실업, 美 마스크 공장 건립…'김익환 코로나 승부수'>

 

이 공장은 한세실업의 첫 미국 공장 설립이자 첫 미국 현지 생산기지로 한세실업의 미국 자회사인 AMP(Apparel Manufacturing Partners)가 운영한다. 지난해 7월 설립된 AMP는 이 공장에서 외과용 마스크를 생산할 계획이다. 2교대를 기본으로 하되 수요에 따라 3교대 방식의 24시간 생산 체제에도 대비한다.

 

한세실업은 미국 생산공장 가동을 통해 꾸준히 늘고 있는 현지 PPE 시장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미국은 올 초 코로나19 확산 초기 마스크 등 PPE 제품 절반 이상을 중국 등에 의존해 왔고, 중국이 이들 제품에 대한 수출을 제한하면서 수급에 어려움을 겪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에 PPE 자국 생산 확대를 독려했고 한세실업도 이 같은 미국 정부 정책에 부응하고 나선 것이다.

 

한세실업은 유명 브랜드의 의뢰로 의류를 생산해 납품하는 의류 ODM(제조자 개발생산) 기업이다. 갭과 타깃, 어메리컨 이글 아웃피터, 랄프 로렌, 빅토리아 시크릿 등이 주요 고객사다. 연간 생산량이 미국 인구와 맞먹는 3억벌에 이른다.

 

한세실업은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의류 매출 부문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마스크 등 PPE 수요가 급증하며 이를 상쇄하는 모양새다. 한세실업은 최근 어려움 속에서도 미얀마에도 새로운 생산법인을 출범하기도 했다. 기존엔 베트남·과테말라·아이티·인도네시아·미얀마·니카과라에 생산법인을 뒀었다.

 

헐만 추(Hermann Chiu) 한세실업 전략영업본부장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시장에 제품을 적기 공급하는 건 중요한 일"이라며 "글로벌 무역 규제로 미국에 PPE 공장을 짓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 사업 확대를 위해 2~3단계 연구를 진행 중"이라며 "이번 결정은 우리 회사는 물론 미국 고객과 시민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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