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10주년' 현대차 러시아 공장…누적 생산 210만대 넘어

10억 달러 이상 투자…GM공장 인수도 눈앞

[더구루=홍성일 기자] 현대자동차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이 건립 10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10년 동안 210만 대를 생산한데 이어 GM 현지공장 인수도 앞두고 있어 현대차의 글로벌 생산기지 역할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현대차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이 21일 설립 10주년을 맞이했다. 10년 동안 총 210만대 이상의 차량을 생산하며 러시아와 동유럽 시장 공략에 전초기지 역할을 제대로 수행했다는 평가다. 

 

현대차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은 지난 2010년 9월 21일 공식 조업을 시작했다. 올해 2월에는 누적생산량 200만대를 넘어서기도 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은 현대차의 유럽 생산기지 중 가장 높은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 자동차 공장 효율성의 지표로 여겨지는 시간당 생산대수(UHP) 70대를 웃돌아 경쟁력을 확보했다.

 

현재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23만대 수준이지만 지난해에는 이를 넘어서는 24만5000여대를 생산, 공장 가동률이 100%를 상회했다. 

 

러시아 내수 뿐 아니라 벨라루스와 카자흐스탄 등 주변국으로의 수출물량이 1만7000여대를 넘어서며 전년동기 대비 44% 상승한 것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현대차는 올해도 23만대 이상의 차량을 생산한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코로나19에 따른 차량 판매 감소와 조업 중단 등 으로 18만~18만5000대가 생산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대차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진행하고 있는 투자를 계획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2021년 가동 목표인 현대위아의 엔진공장을 차질없이 마무리하고 내년 10월 양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대위아는 상트페테르부르크공장에서 초기 23만개에 달하는 엔진을 생산한 뒤 연산 33만개로 확대, 20%를 해외로 수출한다.

 

또한 현대차는 GM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 인수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미 러시아 연방반독점청(FAS) 승인 등 행정절차가 완료된데다 계열사인 현대엔지니어닝이 개보수 작업을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현대차는 GM공장 인수를 통해 연간 생산 능력을 10만대 이상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 러시아 공장은 당초 연간 10만대 생산을 목표로 했지만 러시아 소비자들 사이에서 수요가 늘어나며 생산력을 높여야만 했다. 지속적인 생산능력 증대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유럽기업인협회(AEB)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러시아에서 총 1만7462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버보다 23.7% 증가한 수치다. 

 

특히 크레타를 7632대 판매, 전년 보다 2110대 늘어 러시아 베스트셀링카 4위에 올랐다. 이외에도 솔라리스 4943대(전년 대비 454대↑), 투싼 2371대(전년 대비 721대↑)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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