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득규 중국삼성 사장, '시진핑 측근' 中 산시성 당서기 회동

류궈중 당서기·자오이더 성장 면담
이재용 부회장 이어 릴레이 회동…시안 반도체 투자 이목

 

[더구루=오소영 기자] 황득규 중국삼성 사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측근인 류궈중(劉國中) 산시성 당서기를 비롯해 현지 정부 핵심 인사들과 회동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이어 황 사장이 산시성 정부 관계자들과 면담을 가지며 중국에서 삼성의 투자 행보가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황 사장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중국 산시성 시안에서 류궈중 산시성 당서기, 자오이더(趙一德) 성장과 만났다. 

 

황 사장은 이날 삼성의 중국 투자가 원활히 진행되도록 협조해준 정부에 감사를 전했다. 산시성과 협력을 강화해 한·중 관계를 한 단계 끌어올리고 동반 성장을 모색하자는 의지도 내비쳤다.
 

류궈중 당서기는 우호적인 경영 환경 제공을 약속하고 삼성의 투자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올 초 통 큰 기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에 도움을 준 사실을 언급하며 감사의 뜻도 표했다. 삼성은 중국에 세균 차단 마스크 100만개와 방호복 1만벌을 포함해 3000만 위안(약 51억원)의 구호 성금을 중국 홍십자회에 기부한 바 있다.
 

황 사장이 현지 정부 관계자들과 회동하며 삼성의 중국 투자는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앞서 이 부회장은 5월 코로나19 이후 첫 출장지로 중국을 택했다. 시안 반도체 공장을 방문하고 당시 후허핑(胡和平) 산시성 서기, 류궈중 성장 등과 면담을 가졌다. 이 부회장은 "협력 분야를 넓혀가고 교류를 심화해 산시성이 새로운 시대를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었다.
 

시안 반도체 사업장은 삼성전자의 유일한 해외 메모리반도체 생산기지다. 삼성전자는 2014년 1공장을 가동한 후 2공장 투자를 추진했다. 2017년 2기 공장에 3년간 70억 달러(약 7조8000억원)를 쏟을 계획이라고 발표했었다.
 

이후 작년 말 80억 달러(약 9조5000억원)의 추가 투자를 결정했다. 내년 하반기 투자가 완료되면 시안 2기 공장은 웨이퍼 기준 월 13만장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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