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가격 상승세 지속"…포스코‧동경제철, 인상대열 합류

포스코 "국제가격·시황 반영해 가격 인상 추진"
동경제철 "10월 제품가 2.2~3.4% 인상"
철강 수요 회복…철강가 가격 인상 지속

 

[더구루=길소연 기자] 포스코와 일본 동경제철(도쿄스틸)이 철강가격 상승세를 이어간다. 제조산업 반등에 따라 철강 수요가 회복되면서 철강가 인상이 추진된 것인데 당분간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8월과 9월 유통시장에 공급하는 철강 가격을 각각 2만원가량 인상한 데 이어 10월 가격 인상도 추진한다. 

 

포스코는 "국제가격과 시황을 반영해 가격 인상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인상가는 미정"이라고 밝혔다.     

 

포스코의 철강가 인상은 중국의 바오산강철 영향이 크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포스코가 가격 지표로 삼고 있는 바오산강철이 다음달 출하가는 올리기로 했기 때문이다. 바오산의 열연강판은 5개월 연속 가격을 인상해 총 680위안 인상됐고, 자동차용 냉연강판과 융용아연도강판은 610위안 올랐다. 

 

일본의 대표적 전기로 제강업체 동경제철(도쿄스틸)도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동경제철은 다음달 제품 가격을 2.2~3.4% 인상하기로 했다. 

 

8월과 9월 두달 연속 모든 철강제품 가격 변동은 없었으나 해외 시장에서 세계 1위 소비국인 중국이 수요 호조를 보이고 있고 일본 내 제조업에 사용되는 강판 수요가 살아나면서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 

 

동경제철은 다음달 10개 제품의 가격을 t당 2000엔 인상하고, 핫코일(열연강판)은 기존 6만5000엔에서 t당 6만7000엔으로 인상할 예정이다. 또 철근 가격은 5만9000엔에서 6만1000엔으로, 핫딥(Hot-Dip) 방식의 아연도금 코일은 8만9000엔에서 9만1000엔으로 올린다. 다만 H형 빔의 가격은 t당 8만1000엔으로 유지된다. 

 

전문가들은 경제가 회복되고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닫힌 철강 수요가 회복됨에 따라 앞으로 몇 달 동안 철강 가격이 계속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된 철강사 용광로도 재가동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로 중단된 용광로의 용량 1억3200만t 중 34%가 재가동되거나 재개를 앞두고 있어 수요 회복 기조를 보여준다.

 

세라피노 카포페리 영국 런던 맥쿼리 애널리스트는 "중국 내 수요는 최고 성장률을 지났음에도 예외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중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2, 3분기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철강 가격이 강하게 회복중"이라며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철강업체는 철강제품 수요 반등과 가격 상승세로 수익성 개선 가능성이 엿보인다. 여기에 철강제품 원재료인 철광석 가격이 상승해 포스코를 비롯한 철강업체들이 제품 가격 인상할 근거가 뒷받침돼 가격 상승 기조는 뚜렷하다.

 

박현욱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포스코는 2분기 실적을 저점으로 점차 영업이익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중국 철강수요 증가와 가격 상승으로 업황이 호전되는 한편 포스코 철강제품 생산량 증가로 고정비 부담도 줄어들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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