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세계 최대 드론전시회 참석…中시장 공략 드라이브

제5회 선전 국제 드론 전시회서 '수소연료전지 드론' 선봬

 

[더구루=길소연 기자] 두산이 수소연료전지 드론을 내세워 세계 최대 드론 시장인 중국 공략을 꾀하고 있다.

 

두산그룹 계열의 수소드론계열사인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은 지난 13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중국 선전 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선전 국제 무인기(드론) 전시회'에 참가, 드론 장비를 선보였다. 

 

올해로 5회째인 선전 국제 드론전시회는 중국뿐 아니라 한국, 러시아, 일본, 싱가포르 등 해외 50개국 기업을 포함해 약 400개 업체가 참가했다. 경찰용, 산업용 드론은 물론 드론 자재와 각종 부품이 전시됐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이어 2년 연속 전시회에 참석, '수소연료전지 드론'을 전시했다. 이 수소연료전지는 탈부착 및 교체가 용이하며 최장 2시간 이상 비행이 가능해, 기존 20~30분에 불과한 배터리 드론대비 긴 비행시간이 특징이다.  지난해엔 미국 공공안전 드론 운영 서비스 기업 '스카이파이어(skyfire)와 함께 70km(43마일) 떨어진 목적지로 의약품을 배송하는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세계 최대 드론 제조업체인 중국 다장(大疆·DJI)은 시그니처 제품을 전시하면서 드론 수출이 미국 제재 영향을 받지 않아 수출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장은 2013년 8억2000만 위안에 불과하던 매출액이 2017년 175억 위안으로 성장했다. 

 

상하기기업 장준(將軍)은 최대 하중 100kg, 하이브리드 범위 1,000km의 새로운 드론을 선보였고, 또 다른 참관기업 선전 케위타이는 올 초부터 주로 산림, 소방·경찰용으로 300-400대의 드론을 판매했다며 관련 제품을 공개했다. 

 

 

두산이 연속으로 중국 드론 시장에 참관한 건 드론시장 진출을 위해서다. 민간 드론의 중요한 산업 기반인 중국은 지난해 드론 산업에서 급속한 성장을 이끌었다. 

 

2015년 66억4000만 위안에 불과하던 중국 드론 시장 규모는 급격히 증가해 2018년에는 전년대비 약 112% 증가한 257억 위안을 기록했다. 2015년 기준 중국 민용 드론 시장규모는 24억 위안으로 군용 드론의 절반 정도에 불과했으나, 큰 폭으로 성장해 2018년 군용 드론 시장규모를 넘어섰다. DMI가 수소연료전지 드론을 선보여 중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이유다. 

 

특히 중국 전역에 7000개의 드론 회사가 있는데 전시회가 열린 선전에만 650개 이상 있다. '드론 산업의 메카'라 불리는 선전은 소비자용 드론 수출은 전국 전체의 90%를 차지하며, 연간 드론 매출은 180억 위안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드론 기업은 현재 여러 선두기업을 필두로 해외 여러 국가에 진출해 입지를 높이고 있고, 정부정책지원 등에 힘입어 향후 중국 드론 시장규모 지속 확대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두산의 중국 드론시장 확대 진출 가능성이 엿보인다"고 밝혔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