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 위탁생산 강화…유럽 공략 '이상무'

"코로나19 불구 공급 차질 없어"
삼바 송도, 후지필름 덴마크 공장 통해 바이오시밀러 생산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협력사들의 생산 현황을 점검하고 위탁 생산업체를 확대했다. 생산망을 다변화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공급 리스크를 최소화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의약품 공급이 지장 없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케빈 잭 삼성바이오에피스 유럽연합 제조운영 총괄은 의학 전문지 '바이오프로세스 인터내셔널'과의 인터뷰에서 "2016년부터 전 세계적으로 1800만개 이상의 제품을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며 "차질 없이 (의약품을) 공급해왔다"고 강조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제조 협력사들과의 소통 강화를 그 비결로 꼽았다. 코로나19 이후 위탁생산 업체들과 원격 회의를 수차례 진행하며 생산 현황을 확인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인천 송도 공장에 일부 생산을 맡기고 후지필름의 덴마크 공장을 비롯해 위탁생산 시설도 늘렸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젠과의 계약을 맺고 덴마크 힐레뢰드에 위치한 공장에서 바이오시밀러를 제조해왔다. 바이오젠이 작년 3월 후지필름에 시설을 매각하며 계약도 이관됐다. 덴마크 공장에서는 베네팔리와 플릭사비, 온트루잔트, 임랄디 등 주요 바이오시밀러가 양산된다. 연간 생산량은 약 9만 리터다.

 

잭 총괄은 "다른 파트너사를 공개하긴 어렵지만 근거리 시장(지역)·이중 제조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항공 운송에 추가 비용을 지불하는 등 두 전략을 유지하기 위해 많은 비용과 에너지를 쏟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공급 영향을 최소화하며 유럽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유럽 지역 마케팅 파트너사 바이오젠은 지난달 베네팔리와 임랄디, 플릭사비 등 바이오시밀러 3종이 상반기 유럽 시장에서 3억 9040만달러(약 469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3억5880만달러·약 4250억원) 대비 9% 상승한 수치다.

 

엔브렐 바이오시밀러 베네팔리는 2016년 1분기 출시 이후 누적 판매 약 2조원을 돌파했다. 올해 4월 기준으로 유럽 전체 시장에서 오리지널 의약품과의 점유율 격차를 1% 미만으로 좁혔다. 유럽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임랄디가 시장점유율 30% 이상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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