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인니서 코로나 '집단감염' 이어 '노조이슈' 곤혹

'노조 설립 주도' 前 직원 "퇴직 압박 받고 조기 퇴직" 주장
"퇴사 8개월 지나도 퇴직금 못 받아" 소송 제기

 

[더구루=오소영 기자] 인도네시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곤혹을 치른 LG전자가 노조 설립 방해 논란에 휘말렸다. 전 직원이 노동조합 결성을 주도한 이유로 퇴직 압박을 받고 조기 퇴직에 따른 퇴직금을 받지 못했다며 LG전자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부디 세티아완(Budi Setiawan) 전 LG전자 인니법인 영업 담당은 수라바야 지방법원에 LG전자 인니법인을 제소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24일 조기 퇴직을 신청해 30일 승인을 받고 회사를 나왔다. 퇴직 후 8개월 이상 시간이 흘렀지만 퇴직금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세티아완 전 영업 담당은 또한 노조 문제로 회사와 불협화음을 내며 조기 퇴직 압박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2018년 SAEU(Sales Administration Employees Union) 설립에 큰 역할을 했다. SAEU는 회사와의 단체협약 체결 과정에서 갈등을 빚었고 이를 계기로 회사 내 자신의 지위가 위태로워졌다는 게 원고의 주장이다.

 

세티아완 전 영업 담당의 변호인단은 "이후 노조 활동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며 "세티아완은 작년 12월 20일 갑자기 영업 담당에서 해임됐고 지점장으로 직위가 강등됐다"고 강조했다. 세티아완 전 영업 담당은 퇴직금과 지난해 쓰지 못한 연차 휴가, 정신적인 피해 등을 이유로 총 156억 루피아(약 12억6000만원) 상당의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LG전자는 퇴직금 공방마저 겪으며 인니에서 악재가 겹치고 있다. 최근 찌비뚱 생산법인에서 200명이 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22일부터 공장을 일시 폐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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