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美 세탁기 누적 생산량 100만대 돌파

2018년 12월 테네시 공장 가동 후 약 20개월 만
세이프가드 대응 위해 구축…美 세탁기 점유율 2위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전자가 미국 테네시 세탁기 공장을 가동한 지 약 20개월 만에 누적 생산량 100만대를 돌파했다.

 

LG전자 테네시 생산법인은 12일(현지시간) 미국 세탁기 공장에서 100만번째 세탁기를 생산했다고 발표했다. 100만번째 생산 제품은 인공지능(AI)를 적용해 세탁 방법을 찾아주는 'LG 트롬 세탁기 씽큐(ThinQ)'다.

 

윤태봉 LG전자 북미지역대표 겸 미국법인장(부사장)은 "회사가 달성한 이정표는 미국에서 세탁기를 만드는 수백 명의 직원들에 대한 찬사"라며 "미국 소비자를 위해 최고 등급의 세탁기를 생산하는 것 외에 지역 경제에 공헌하고 주요 고용주로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미국 세탁기 공장은 미국 정부의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에 대응하고자 설립됐다. 미국은 지난 2018년 2월 수입산 가정용 세탁기에 최대 5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세이프가드를 발동했다.

 

LG전자는 무역 장벽을 넘고자 공장 투자를 단행했다. 2018년 12월부터 미국 테네시주 클라크스빌에 생산설비를 가동했다. 연면적 7만7000㎡ 규모로 3억6000만 달러(약 4260억원)가 투입됐다. 연간 약 120만대의 드럼 세탁기와 통돌이 세탁기가 이 공장에서 생산된다. 공장 근무 인원은 600여 명이다.

 

미국 세탁기 공장은 가장 지능화된 공장으로 평가받는다. 부품 제조부터 모듈 조립, 생산라인까지 원스톱(one stop) 통합생산체계를 갖췄다. 통합생산관리시스템으로 제조 품목을 수 분 내에 변경할 수 있다. △부품의 종류, 수량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주문·공급하는 부품공급자동화시스템(SPS) △자동으로 제품을 포장하고 상태를 점검하는 포장자동화시스템 등을 적용해 높은 수준의 자동화를 이뤘다.

 

LG전자는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미국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랙라인(Traqline)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미국 내 냉장고·세탁기·건조기 등 생활가전 시장에서 점유율 16.0%로 삼성전자와 월풀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세탁기만 보면 지난 2018년 상반기 기준 점유율 17.2%를 기록해 2위다. 2018년 미국 시장조사업체 JD파워의 소비자만족도 조사에서는 LG전자의 통돌이세탁기가 선두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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