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판매' 싱가포르 매출채권 환매 중단…"금감원, 조사 중"

한국서 판매된 2789억원 중 1000억원 환매 중단

 

[더구루=홍성환 기자] KB증권 등이 2800억원어치를 판매한 구조화 채권이 투자자에게 돈을 제때 돌려주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싱가포르 무역업체의 매출채권에 투자한 구조화 채권의 환매가 중단됐기 때문이다. 이에 금융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홍콩 대체투자회사인 트랜스아시아 프라이빗 캐피탈이 운용하는 구조화 채권의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는 싱가포르 무역업체의 매출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연 4% 수익률을 보장했다.

 

한국에서 판매된 2789억원 가운데 1000억원이 환매가 중단됐다. KB증권에서만 1070억원이 팔렸다. KB증권은 블룸버그에 "투자자들을 보호하고 고객의 돈을 회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구조화 채권은 채권의 원금과 이자를 주식, 금리, 통화 등 기초 자산의 가격 변동에 연계하거나 신용도가 다른 기초 자산을 구조화한 상품이다. 보통 채권 상품과 옵션 성격의 상품을 조합해서 만든다. 채권의 안정성과 파생상품의 높은 수익률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어 저금리 시대에 찾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

 

블룸버그는 "금감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로 국제 무역이 크게 위축되며 현지 무역업체들이 대출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인지 살펴보고 있다"며 "또 회사가 보험 커버를 구입했는지 여부도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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