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길소연 기자] SM그룹 해운부문 계열사인 대한해운이 지난해부터 이달까지 현대중공업에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등 총 5척을 신조 발주한 것으로 확인됐다. 모두 글로벌 에너지사 쉘의 장기대선계약 투입 목적으로 주문됐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해운은 지난해 11월부터 이달 초까지 쉘과 맺은 장기대선계약을 위해 현대중공업에 LNG운반선과 벙커링선 등 5척을 발주했다.
가장 먼저 발주한 건 지난해 11월 1만8000CBM LNG벙커링선 1척이다. 이어 12월에 17만4000CBM LNG운반선 2척을 주문했다. 특히 12월에 맺은 LNG 운반선 2척 계약분에는 옵션분 2척이 포함돼 이번에 옵션분을 발행했다.
옵션분 2척 선박은 이중연료 추진엔진(X-DF)과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CR)를 탑재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으며, 공기윤활시스템과 LNG재액화 기술로 경제성도 한층 높였다.
건조가 완료되면 쉘은 7년 동안 선박을 사용할 수 있으며, 쉘의 선택에 따라 최장 17년까지 계약기간이 연장될 수 있다. 가장 최근에 주문한 옵션분 인도일은 오는 2023년 3, 4분기로 예정돼 있다.
이로써 대한해운은 쉘과 대선계약을 체결한 선박을 모두 현대중공업에 건조 일감을 몰아주게 됐다. 이들 5척 모두 현대중공업이 건조하고, 쉘 용선용으로 투입된다.
한편, 대한해운은 LNG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대한해운엘엔지 주식회사를 설립하고 LNG 전문선사로 거듭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회사는 대한해운엘엔지 주식회사를 세계 최고의 LNG 전문 수송선사로 만들겠다는 각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