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 이어 LG도 베트남서 R&D센터 추진

베트남 총리 간담회서 투자 의지 표명
최대 생산기지 하이퐁 공장 확장 이어 R&D 투자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전자가 삼성전자에 이어 베트남에 연구·개발(R&D)센터 투자를 모색한다. LG전자 최대 생산거점인 베트남에 R&D 투자를 단행해 글로벌 시장 공략의 핵심 기지로 키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29일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한국 기업 간 간담회에서 R&D 센터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현지 진출 기업들이 투자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구체적인 연구 분야나 투자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건립이 현실화되면 LG전자는 베트남에 첫 연구소를 마련하게 된다. LG전자는 현재 베트남에 스마트폰과 가전 등을 생산하는 하이퐁 캠퍼스와 서비스 유지보수 법인(HI-M Solutek Vietnam CO., LTD)을 운영하고 있다.

 

LG전자가 베트남에 R&D센터 구축을 검토하는 이유는 R&D 투자 확대 기조와 맞물려 있다. LG전자는 국내 서초, 양재, 가산, 인천, 창원, 마곡 등 5곳에 R&D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 인도 등 해외에도 R&D 조직을 마련했다.

 

2018년 초 물과학연구소와 공기과학연구소에 이어 10월 식품과학연구소를 만들고 제품 개발을 강화했다. 미국과 캐나다, 인도 등 5곳에 인공지능(AI) 거점을 만들어 미래 기술도 연구 중이다.

 

LG전자는 지난해 연구개발비에 4조344억원을 쏟았다. 사상 최고치로 전년도 3조9683억원보다 660억원 증가한 규모다. 올 1분기에도 연구개발비로 1조931억원을 투입했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7.4%로 작년(6.5%)보다 높다.

 

베트남 IT 산업의 가파른 발전 속도도 LG전자가 현지 투자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로 분석된다. 베트남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IT 시장 규모는 2018년 1029억7000만 달러(약 122조4500억원)로 2015년 이후 연평균 19.25%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그해 말 기준 누적 외국인 투자액은 35억 달러(약 4조1600억원)를 돌파했다.

 

LG전자 관계자는 "베트남 현지에 새로운 연구소를 추진하기 위해 적합한 위치를 검토하고 있지만 오픈 시기, 연구 분야, 인원 규모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간담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경기가 침체되는 가운데 외국 기업들의 고충을 듣고자 총리실 주도로 마련됐다. 푹 베트남 총리와 박노완 주 베트남 한국 대사, 삼성·LG 등 베트남 현지 대기업 법인장 등이 참석했다.

 

LG전자는 푹 총리와의 간담회에서 R&D센터 건립과 함께 하이퐁 캠퍼스 확장을 논의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경기 평택에 위치한 스마트폰 조립공장 설비를 베트남 하이퐁 캠퍼스로 이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건설 중인 모바일 R&D센터 투자와 더블어 고급 인재 양성 지원을 약속했다. 삼성전자는 STP(Samsung Talent Program)를 통해 현지 대학생을 대상으로 알고리즘이나 앱 개발 교육을 실시해왔다. 대학생 소프트웨어 경진대회도 개최하며 현지 인력 교육에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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