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맥북 호환' LG 초고화질 모니터 판매 중단…결별설 '솔솔'

미국·영국·브라질 등 애플 스토어 사이트에서 구매 불가
LG 모니터 공장, 코로나19 셧다운 영향

 

[더구루=오소영 기자] 애플이 북미와 중남미, 유럽 등 일부 국가에서 LG 울트라파인 5K 모니터 판매를 중단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LG전자의 글로벌 사업장이 일시적으로 문을 닫으며 판매에 영향을 줬다.

 

업계에서는 이번 판매 중단을 기점으로 LG전자와 애플이 더는 신제품을 출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애플 스토어에서 LG 울트라파인 5K 모니터를 팔지 않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 영국, 브라질 등 여러 국가의 애플 공식 사이트에서 판매 중단이 확인됐다.

 

LG 울트라파인 5K 모니터는 애플과 LG전자의 합작품이다. 27인치로 애플의 맥북 프로와 맥북 에어, 맥 미니, 아이맥 등을 지원하는 썬더볼트3 단자를 장착했다. 맥OS 모하비(10.14.6)와 iOS 12.2 이후 버전 탑재 기기에서는 모니터 밝기와 소리 볼륨 제어가 가능하다.

 

영화 편집 전문가들이 사용하는 모니터 디스플레이 색영역 'P3'를 지원하고 카메라와 마이크, 스피커 등을 내장했다.

 

LG전자는 앞서 작년 5월에도 LG 울트라파인 5K 모니터 판매를 멈춘 바 있다. 두 달 후 최근까지 팔린 차세대 모니터를 출시했다.

 

LG전자는 모니터 판매 중단 이유에 대해 뚜렷한 답을 내놓지 않았으나 업계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생산 차질 가능성에 무게를 실고 있다. 

 

코로나19로 기업들은 전 세계 사업장의 가동을 멈춰야 했다. LG전자도 예외는 아니다. 북미 모니터 생산 기지인 멕시코 멕시칼리 공장은 지난 4월 13일부터 가동을 멈췄다. 당초 같은 달 24일 재가동 계획이었으나 현지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30일까지 셧다운 기간이 연장됐다.

 

3월 말 문을 닫은 러시아 루자 공장 또한 4월 둘째주에 재가동이 예정됐으나 미뤄졌다. LG전자는 4월 한 달간 공장을 가동하지 못했다. 주요 공장의 셧다운이 장기화되면서 모니터 공급이 계획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관측이다.

 

일각에선 이번 판매 중단 이후 LG전자와 애플의 차기 합작품을 시장에서 보기 어려울 것이라는 추측이 대두된다. 애플이 프로 디스플레이(Pro Display) XDR을 출시하면서 LG전자와의 협력 필요성이 사라졌다는 지적이다. 애플 프로 디스플레이는 32인치로 6K 해상도를 지원한다. 

 

현재 모니터 시장은 델이 20% 이상의 점유율로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LG전자는 작년 2분기 PC 모니터 250만대를 출하해 델과 HP, TPV, 레노버에 이어 5위에 올랐다.

 

IDC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PC 모니터 출하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출하량은 1억1640만대로 지난해보다 7.2% 줄어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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