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정의선 수석부회장 취임 이후, 현대차 거버넌스 개선"

브아아이자산 "현대차 ESG 개선 계속되면 투자 확대"

 

[더구루=홍성환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승진한 이후 그룹 지배구조 관행이 빠르게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박선호 브이아이자산운용 ESG운용본부장은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현대차그룹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개선과 관련해 다른 기업에 모범을 보였다"고 했다. 박 본부장은 "현대차는 ESG 등급 측면에서 최상위 기업은 아니지만 빠르게 개선하는 기업 가운데 하나"라며 "이 추세가 계속된다면 비중 확대를 고려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더 많은 투자자가 기후 변화, 성평등 등의 요소를 투자 결정에 반영할 수 있도록 기업들은 더 높은 수준의 ESG 표준을 채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브이아이자산운용은 지난 13일 국내 운용사 가운데 최초로 ESG운용본부를 출범했다. 브이아이자산운용은 하이자산운용 때부터 ESG 투자를 회사의 장기 성장 동력으로 삼고 전사적인 차원에서 투자를 강화해 왔다.

 

권순우 SK증권 연구원도 블룸버그에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과의 분쟁 이후 현대차그룹은 투자자 관계에 더욱 적극 행동하고, 정보 공개와 지배구조 투명화에 나서고 있다"며 "지난 2018년 9월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선임된 이후 지배구조 관행 개선이 시작했다"고 전했다.

 

권 연구원은 또 "현대차그룹의 ESG 노력은 과거 한국전력 부지를 인수하면서 논란을 빚은 경험에서 비롯된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4년 9월 신사옥 GBC 착공을 위해 한전으로부터 삼성동 부지 7만9342㎡(약 2만4000평)를 10조5500억원(평당 4억4000만원)에 인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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