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조선업계 큰 손님' EU, 해운사에 '1030조' 돈보따리 푼다

경기부양 목적으로 EU 회원국 해운사 보조금·대출금 지원 
조선업계, 유럽선사 보조금 지원 반겨…수주 기대감 ↑

 

[더구루=길소연 기자] 유럽연합(EU)이 회원국 해운사에 1030조원 규모의 보조금·대출금 지원을 결정한 가운데 국내 조선소가 미소를 짓고 있다. 국내 조선소에게 유럽 해운선사는 최대 큰 손님일 정도로 발주 규모가 커 EU의 지원으로 추가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23일 업게에 따르면 EU 정상회의는 최근 7500억 유로(약 1030조원)의 보조금과 대출금을 회원들에게 지원하는 부양책을 합의했다. 

 

이번 결정은 조선 '빅3'를 포함한 국내 조선소에게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통상 유럽선사는 국내 조선소에게 '큰손'으로 불릴 정도로 수주가 활발하다. 이에 따라 이번 보조금 지원으로 국내 조선소의 수주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를 입증하듯 부양책 합의 소식이 들리자 국내 조선업체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하기도 했다.

 

실제 국내 조선소에 신규 건조를 문의, 의뢰하는 선주사 중에는 유럽쪽이 가장 많다. 주로 그리스, 노르웨이, 덴마크, 독일 등에서 발주가 이뤄진다. 

 

조선 빅3를 수주처를 살펴본 결과 현대중공업그룹의 올해 유럽선사 비중은 수주 물량 총 37척 가운데 11척(약30%) 수준이다. 또 대우조선해양은 7척 수주 물량에서 4척을 유럽선사에서 확보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총 5척을 수주했는데 이 가운데 셔틀탱커 3척은 아시아 지역에서, 초대형 유조선(VLCC) 2척은 버뮤다 지역에서 품에 안았다. 

 

영국의 조선·해운 시장 분석기관은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996년부터 현재까지 한국 조선소들의 수주계약 중 유럽선사 비중은 전체 9095건 중 5181건, 약 57%를 차지한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조선업종이 평가가치 측면에서 이미 바닥권일 정도로 경기침체에 따른 우려가 주가에 미리 반영됐다"며 "향후 휴가가 오르는등 경기가 나아지면 조선 업종의 실적도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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