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3' 장거리 버전, 中 보조금 획득…LG 수주 기대감 '솔솔'

모델3 2종 TSL7000BEVBA0·TSL7000BEVBA1, 친환경차 추천 목록 포함
삼원계 배터리 탑재…LG화학 NCM 공급 전망

 

[더구루=오소영 기자] 테슬라의 모델3 2종이 중국 정부의 보조금 명단에 올랐다. 테슬라가 장거리 모델 출시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2종 모두 삼원계 리튬이온배터리를 탑재할 것으로 확인돼 LG화학의 수주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의 모델3 2종이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가 21일(현지시간) 발표한 '2020년 8차 친환경 추천 목록'에 들어갔다. 지난달 발표한 7차 친환경차 추천 목록에 포함된 1종(TSL7000BEVAR1)와 함께 총 3종이 명단에 올랐다.

 

이달 목록에 포함된 모델3 2종은 TSL7000BEVBA0과 TSL7000BEVBA1이다. TSL7000BEVBA0과 TSL7000BEVBA1는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각각 610㎞, 635㎞(유럽 NEDC 기준)다. 둘 다 배터리 에너지 밀도가 161Wh/kg며 삼원계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한다.

 

모델3의 새 버전이 친환경차 추천 목록에 포함되면서 테슬라는 중국 진출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 여러 버전의 모델3를 출시하며 덩달아 LG화학의 배터리 수주가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장거리 버전에 쓰일 삼원계 리튬이온배터리는 한국 기업들이 앞서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LG화학이 테슬라의 또 다른 파트너사인 중국 CATL과의 수주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LG화학은 삼원계 배터리 중 하나 NCM811을 테슬라에 공급해왔다. NCM811은 양극재 핵심 소재인 니켈과 코발트, 망간 비율을 8:1:1로 구성한 배터리다. 니켈 비중을 높여 에너지 밀도를 늘리고 한 번 충전으로 더 많은 주행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

 

반면 CATL이 생산하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는 코발트를 사용하지 않아 가격은 NCM보다 저렴하나 에너지 밀도가 낮다. 테슬라가 모델3의 장거리 버전에 LG화학의 배터리를 선호할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LG화학은 지난해 테슬라와 공급 계약을 맺은 후 납품 규모를 늘리며 핵심 파트너사로 도약했다. 중국 시장조사기관 GGII 조사 결과 올해 상반기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된 테슬라 모델3에 탑재된 LG화학의 배터리는 250만2986kWh에 달한다. 파나소닉의 테슬라 공급량(25만3865kWh)보다 약 10배 많다.

 

LG화학은 전 세계 배터리 시장에서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LG화학은 올 1~5월 누적 점유율 24.2%, 사용량 7.8GWh를 기록해 4월에 이어 선두를 지켰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