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하나 손잡은 칼라일그룹, 한국계 단독 CEO 체제 전환

칼라일그룹, 이규성 CEO 단독 대표 임명
KKR 공동대표도 한국계…월가에서 약진

 

[더구루=홍성환 기자] 세계 3대 사모펀드 중 하나인 칼라일그룹의 이규성 최고경영자(CEO)가 단독 대표에 올랐다. 공동대표에 오른 지 2년여 만에 경영권을 단독으로 승계하며 후계자 자리를 확고히 했다. 세계 금융 중심지인 미국의 자산운용업계를 주무르는 한국계 인사들이 주목을 받는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칼라일그룹은 공동대표인 글렌 영킨 CEO가 오는 9월 30일을 끝으로 사임함에 따라 이규성 CEO를 단독대표로 임명했다. 이규성 CEO는 지난 2018년 공동대표로 취임했다.

 

그는 하버드대를 졸업하고 하버드 경영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컨설팅그룹 매킨지앤드컴퍼니를 거쳐 1992년 사모주식펀드 워버그핀커스에 입사했다. 워버그핀커스에서 21년간 각종 투자와 기업 인수 활동을 총괄하며 명성을 쌓아오다 지난 2013년 칼라일그룹에 고위직으로 영입됐다. 이후 빌 콘웨이 공동 창업주의 신임을 받으며 후계자감으로 꼽혀왔다.

 

칼라일그룹은 최근 한국 금융사와 협력을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칼라일그룹은 지난 6월 KB금융지주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협약에 따라 우선 2400억원을 투자하고 추후 KB금융의 주요 주주로 참여할 예정이다. 지난 12일에는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와 함께 6억 달러(약 7200억원) 규모 인프라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칼라일그룹을 비롯해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블랙스톤 등 글로벌 대형 사모펀드에서 한국계 경영자들이 크게 활약하고 있다. 미국을 넘어 세계 금융시장을 주무르는 월가에서 한국인들이 두각을 나타내는 것이다. 

 

KKR의 공동대표인 조지프 배 CEO는 유력한 후계자 후보다. 사모펀드와 인프라, 부동산, 에너지 부문을 담당하고 있다. 그는 하버드대를 졸업하고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를 거쳐 1996년 KKR에 합류했다. 특히 오비맥주 인수로 대박을 터뜨린 것으로 유명하다. 2009년 오비맥주를 인수한 뒤 2014년 AB인베브에 재매각해 4조원의 수익을 냈다.

 

대형 사모펀드 운용사 블랙스톤에는 한국계 마이클 채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있다. 하버드대를 졸업하고 케임브리지대 석사와 예일대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딜런리드앤코 애널리스트를 역임한 뒤 칼라일그룹을 거쳐 1997년 블랙스톤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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