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테슬라 中공장' 공급량, 파나소닉 10배…최대 공급사 부상

GGII 집계, 1분기 LG화학 250만2986kWh…파나소닉 25만3865kWh
테슬라 수혜로 LG화학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

 

[더구루=오소영 기자] LG화학이 일본 파나소닉보다 10배 많은 배터리를 테슬라 중국 공장에 납품했다. 테슬라와 오랜 동맹 관계였던 파나소닉을 제치고 상하이 기가팩토리의 최대 공급사가 됐다.

 

21일 중국 시장조사기관 GGII에 따르면 LG화학은 올해 상반기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된 테슬라 모델3에 250만2986kWh의 배터리를 공급했다. 파나소닉의 납품 규모(25만3865kWh)보다 10배가량 크다. 

 

테슬라는 지난해 LG화학과 손을 잡은 후 공급량을 늘려왔다. 2월 모델3에 탑재되는 배터리 전량(200MWh)이 LG화학에서 나왔다. LG화학은 충북 오창 공장의 원통형 배터리 생산라인 일부를 테슬라용으로 전환하는 계획도 검토하고 있다. 테슬라의 주문이 LG화학 난징 공장의 생산량을 능가할 정도로 많아서다.

 

테슬라 수주량이 늘면서 LG화학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LG화학은 올 1~5월 누적 점유율 24.2%를 기록해 4월에 이어 선두를 지켰다. 누적 사용량은 7.8GWh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0.5% 증가했다.

 

반면 테슬라의 오랜 파트너사였던 파나소닉은 LG화학에 밀려 21.4% 점유율로 3위를 차지했다. 누적 사용량은 6.9GWh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2.1% 성장하는 데 그쳤다.

 

LG화학은 생산라인 전환으로 공급 물량을 늘리고 테슬라와 긴밀히 협력할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올해 1~4월 전 세계에서 10만1000대(전체의 26.7%)의 전기차를 팔았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 지난 5월 점유율 1위 업체로 도약하며 현지 공략에 매진하고 있다.

 

LG화학이 공급량을 확대하는 가운데 파나소닉은 상하이 공장에 납품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대신 미국 네바다주 기가팩토리 물량을 늘릴 가능성이 높다. 테슬라는 파나소닉과 네바다 공장 증설을 협의해왔다. 지난달 3년간의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CATL도 테슬라에 배터리 공급에 시동을 걸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CATL로부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공급받는다. CATL의 배터리를 장착한 테슬라 차량이 이르면 이달부터 인도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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