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보틱스 中합작사, 3년내 연 1만대 생산체제 구축

올해 말 스마트 생산공장 완공… 2000대 로봇 생산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로보틱스와 중국 하공지능(HGZN·哈工智能)의 합작사가 올해 2000대의 로봇본체를 생산한다. 착공 중인 중국 최고의 스마트 공장에서 로봇을 생산, 중국 로봇시장을 선점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로보틱스와 중국 하공지능의 합작사 하공현대로봇(哈工现代机器人有限公司)는 최근 산업용 로봇 생산에 돌입한 가운데 올해 안에 2000대의 로봇을 생산한다. 향후 3년 안에는 생산 목표치를 연간 1만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샤오 후이 하얼빈 인텔리전트(Harbin Intelligent) 회장은 지난 14일 열린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회의에서 "합작사 하공현대로봇회사가 산업용 로봇을 생산하기 시작했다"며 "올해 2000대를 생산하고, 향후 3년 안에 연간 1만대 생산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하공현대로봇회사는 지난해 3월 현대로보틱스와 하공지능이 손을 잡고 세운 합작회사다. 하공지능이 1억4000만 위안(약 231억5320만원)을 현대로보틱스가 6000만 위안(약 99억2280만원)을 출자했다. 지분은 하공지능 70%, 현대로보틱스 30%를 갖게 된다. 

 

합작사는 현재 중국 저장성 하이닝시에 로봇 본체를 생산하는 스마트 공장을 짓고 있는 중이다. 공장 부지 면적은 1.2만㎡. 현대로보틱스의 대구 본사 공장을 토대로 로봇 및 AGV를 통한 혁신적인 스마트공장을 설계, 2021년에 본격 로봇을 생산할 계획이다. 

 

특히 현대로보틱스와 하공지능은 이번 합작사 설립으로 로봇 본체 사업과 공급망 확장을 시도하게 된다. 하공지능은 하이엔드 스마트 장비 제조와 로봇 원스탑 서비스 플랫폼, 로봇 본체 등 제조 등 방면에서 현대로보틱스와 협력해 중국 시장 지위를 강화하고 시장 점유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 현대로보틱스는 중국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로보틱스는 1984년 로봇 산업에 진출한 국내 최대 로봇업체다. 하공지능은 전신인 요우리 홀딩스였으나, 지난 2017년 우시 제팡과 우시 란청이 요우리 홀딩스 지분을 29.9%를 총 3억2400만 위안에 인수했다. 그해 8월 하공지능으로 사명을 바꾸고 지능형 제조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현재 중국은 세계 최대 로봇 시장으로 산업용 로봇 수요가 점점 확대될 것으로 보고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실제 로봇 기술 추이를 봤을 때 중국 시장의 산업 로봇, 서비스 로봇과 소비자형 로봇 본체 및 AS 시장 관련 하드웨어 등을 포괄하는 로봇 시스템 총 투자는 오는 2021년에 2940억 위안(약 48조6217억 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하공현대로봇회사는 생산공장 완공 후 하공지능 로봇 산업화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 로봇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각오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로보틱스는 하공현대를 통해 중국 내 로봇 본체 사업과 공급망 확장을 시도할 예정"이라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과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화, 이후 세계를 선도하는 로봇종합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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