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한 삼성바이오 사장 "테스트부터 생산까지 통합…투자 강화"

英 경제지 '테크 불리온' 인터뷰서 밝혀
CMO 이어 CDO·CRO 확장…'4공장 증설 포함' 시설 투자 지속

 

[더구루=오소영 기자]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이 위탁생산(CMO)에 이어 위탁개발(CDO), 위탁연구(CRO)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혀 종합 바이오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4공장 증설을 비롯해 시설 투자에도 드라이브를 건다. 

 

김 사장은 15일(현지시간) 영국 경제 매체 테크 불리온(TechBullion)과의 인터뷰에서 "품질 테스트부터 생산까지 전 서비스를 통합해 삼성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주력 사업인 CMO뿐 아니라 CDO, CRO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의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말까지 CMO 35건, CDO 42건의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올해 1월 JP모건 컨퍼런스에선 CMO 12건과 CDO 18건 이상의 추가 수주를 목표로 내세웠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잇단 계약으로 목표 달성을 현실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비어 바이오테크놀로지와 이뮤노메딕스, 미국 소재 제약사에 이어 지난달에도 스위스 제약사 두 곳과 CMO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상반기 누적 수주규모는 1조7647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전체 수주 규모 3739억원보다 5배 가까이 급증했다.

 

CDO 사업에서도 성과를 거뒀다. 최근 에스티큐브와 면역관문억제제 PD-1항체(물질명 : STM418)에 대한 CDO 계약을 맺었다. 이뮨온시아의 면역항암제 5건에 대한 추가 CDO도 따냈다.

 

수주량이 늘면서 시설 투자의 필요성은 커졌다. 김 사장은 "업계에서 삼성의 입지가 커지고 있다"며 "더 많은 시설을 짓고 기존 설비의 기능을 개선해 업계의 요구를 충족시키겠다"고 말했다.

 

이미 4공장 증설은 가시화되고 있다. 김 사장은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2022년에는 회사 3공장의 가동률이 최대치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4공장 증설을 준비하겠다"고 밝혔었다. 공장 증설로 CMO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CMO 시장의 성장잠재력은 높다. 고령화와 만성 질환 증가로 CMO 수요는 증가할 전망이다. 업계는 전 세계 CMO 시장이 연평균 13.4% 성장해 2025년 30조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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