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스페인 터미널 개항 10년…미래 청사진은

2년 안에 터미널 총 용량 160만TEU 도달 목표 

 

[더구루=길소연 기자] 에이치엠엠(HMM, 옛 현대상선)이 인수한 스페인 알헤시라스 터미널이 개항 10주년을 맞으면서 미래 청사진을 그렸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HMM이 대주주로 있는 스페인 알헤시라스 컨테이너터미널(TTIA)이 개항 10주년을 맞고 향후 포부를 밝혔다. 

 

알론소 루케 알헤시라스 터미널 최고경영자(CEO)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항구는 지난 10년간 수입·수출 화물의 증가로 가치를 더했다"며 "항만 부문과 항만 공동체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성장세 덕에 HMM이 항구에 도달하게 됐고 또 환적 운송과는 별도로 수입 및 수출화물의 증가에 가치가 추가됐다"고 알렸다. 

 

앞서 HMM은 현대상선 시절인 지난 2017년 한진해운이 보유한 우량자산 스페인 알헤시라스 터미널 지분 100%를 인수했다. 알헤시라스 터미널은 총면적 35만7750㎡에 연간 186만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를 처리할 수 있으며 1만TEU급 이상의 메가쉽 컨테이너선이 접안할 수 있는 현대식 터미널이다.

 

알론소 루케 CEO는 10주년을 자축하기 보다 앞으로의 성장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알헤시라스베이 항만청(APBA)이 추진 중인 알헤시라스 항구 확장 인프라 마스터 플랜에 박차를 가한다.

 

APBA는 항구 내 B구역에 130㎡의 신규 용지를 확장하는 내용의 골자로 B단계 개발 계획을 추진 중이다. 오는 2030년까지 약 2억9000만 유로(약 3811억원)을 투자,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시장 수요와 용량은 다양한 측면에 달렸지만 국가차원에서 진행되는 V 기본협정(V Framework Agreement)을 준수하며 발전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며 "지난해 140만 TEU 용량에 도달한 데 이어 향후 2년 안에 터미널 총 용량이 160만TEU에 도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HMM은 지난달 TTIA 지분 50%를 처분해 외부 투자자를 유치하기로 했다. 매각 대상은 HMM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 전량으로, 매각 금액은 590억원 규모다. HMM는 TTIA 지분 50%-1주를, 특수목적회사(SPC) HPA를 통해 TTIA의 지분 50%+1주를 지배해왔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