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물 다른 브랜드' 롯데 아이시스-동원샘물 OEM 생산 논란…"소비자 기망"

"샘물 생산과정 고려할 때 용기만 달라…소비자 속인 것"

 

[더구루=홍성환 기자] 롯데칠성 아이시스와 동원F&B의 동원샘물, 이들 생수 제품이 이름만 다를뿐 사실상 같은 제품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들 브랜드 일부를 롯데칠성음료의 자회사인 산청음료에서 생산했기 때문이다. 생수 생산 과정을 고려할 때 품질은 차이가 거의 없다. 그런데 가격은 30%나 차이가 났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 100% 자회사 산청음료은 경남 산청 공장에서 롯데칠성 아이시스와 동원샘물 일부 제품을 OEM(주문자상표부착) 방식으로 생산하고 있다. 아이시스는 산청음료를 포함 총 4곳에서 공급한다. 동원샘물은 지난해 6월까지 일부 산청음료에 위탁했다.

 

같은 수원지, 같은 시설에서 생산하는 제품이지만 가격은 다소 차이가 있었다. 각사 공식 온라인 쇼핑몰 기준 아이시스 500㎖ 40병 패키지는 1만900원, 동원샘물은 500㎖ 40병 패키지는 8900원이다. 각각 ℓ당 54.5원, 44.5원이다. 홈플러스 PB(자체상표) 상품인 먹는샘물 2ℓ 제품도 산청음료에서 생산 중이다. 2ℓ 6개 패키지 가격은 1990원으로,  ℓ당 가격은 16.5원 수준이다.

 

산청음료가 지난해 롯데칠성 OEM 생산으로 올린 매출은 135억7000만원으로 전년(95억8700만원)보다 상승했다. 동원F&B OEM 매출은 9억5000만원으로 2018년 40억3000만원보다 줄었다.

 

국내 먹는샘물 시장은 1조원 규모에 육박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현재 시중에 판매 중인 상표는 300여개에 달한다. 생수 제조업체는 60여곳으로 한 공장에서 여러 브랜드를 생산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코스트코의 PB상품인 커클랜드 먹는샘물 2ℓ 제품은 풀무원샘물 공장에서 생산한다. 가격은 커클랜드 먹는샘물이 개당 590원, 풀무원샘물이 개당 1200원으로 두 배 정도 차이가 난다. 이마트 PB상품 노브랜드 미네랄 워터 500㎖와 홈플러스 먹는샘물 500㎖는 경기도 연천 백학음료에서 제조한다. 가격은 20개 패키지 기준 노브랜드가 3600원, 홈플러스 먹는샘물은 3980원이다. 

 

가격 차이가 발생하는 것은 유통 비용과 마케팅 비용 때문이다. 생수 시장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마케팅 비용이 상승하며 가격 왜곡을 불러왔다. 업계 관계자는 "동일한 수원지의 물을 사용해 만든 제품을 성분이 똑같아 품질에는 차이가 없다"면서 "마케팅 비용이 많을수록 가격도 올라간다"고 전했다.

 

이러한 사실을 모르는 소비자들은 브랜드만 보고 구매를 결정하는 상황이다. 이에 생수업체가 소비자에 마케팅 비용을 전가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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