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AI 특허 전세계 1위…IBM·텐센트 압도

英 옥스퍼스트 조사
삼성 5073건 출원…LG전자 1541건으로 4위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전 세계 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인공지능(AI) 특허를 확보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3일 영국 컨설팅 업체 옥스퍼스트(OxFirst)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AI 분야에서 5073건의 특허를 내 가장 많은 특허를 보유한 기업으로 뽑혔다.

 

LG전자는 1541건으로 미국 IBM(2062건)과 중국 텐센트(2062건)에 이어 4위였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1388건 △중국 바이두 1221건 △중국국가전력망공사 1027건 △미국 AT&T 941건 △중국 핑안테크 802건 △미국 인텔 746건 순으로 미국과 중국 기업들이 상위 10위권에 대거 포함됐다.

 

이번 조사로 삼성전자가 AI 분야 연구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사실이 재입증됐다. 삼성전자는 AI를 4대 미래 성장사업 중 하나로 정하고 활발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전 세계 주요 5개국에 AI 연구 거점을 마련했다. 2017년 11월 삼성리서치(SR)에 '한국 AI 총괄센터'를 세운 후 이듬해 미국 실리콘밸리·뉴욕, 영국 케임브리지·몬트리올, 캐나다 토론토, 러시아 모스크바 등에 연구센터를 열었다.

 

AI 석학 영입에도 적극적이다. 2018년 세바스찬 승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 다니엘 리 펜실베니아대 교수를 영입했다. 이듬해 사이몬 라코스테 줄리앙 몬트리올대 교수를 몬트리올 AI 랩장에 선임하며 '국경 없는' 인재 모시기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AI 선행 연구개발 인력을 올해 1000명 이상(국내 약 600명, 해외 약 400명)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옥스퍼스트는 2010~2020년 전 세계에 출원된 AI 특허가 68% 증가했다고 밝혔다. 2017~2018년 가장 크게 늘었다가 이후 하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특허 기관별로 보면 중국(SIPO)이 10만6650건으로 가장 많다. 이어 미국(USPTO)이 6만3건,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 2만407건, 한국(KIPO) 1만2897건, 일본(JPO) 9682건 순이다.

 

옥스퍼스트는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스핀아웃한 기업이다. 2011년 설립돼 지적재산권과 독점금지법 등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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