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선 블록체인', 범현대家 가상자산 생태계 이끈다

스위스에 설립 에이치닥, 서틱과 기술 제휴
가상자산 특허 출원…블록체인 생태계 확장

 

[더구루=홍성환 기자] 범 현대가(家) 3세 정대선 현대BS&C 사장이 설립한 블록체인 회사 에이치닥(Hdac) 테크놀로지가 블록체인 보안 감사 전문기업 서틱(CertiK)과 기술 제휴를 맺었다. 정 사장이 직접 가상자산 지갑 관련 상표 특허도 대거 출원했다. 현대BS&C가 현대차그룹 등 범 현대가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9일 관련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에이치닥과 서틱은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적용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IoT 기를 통해 에이치닥 블록체인 플랫폼에 서틱이 가진 안전 인증과 매끄러운 도표화, 사물지능통신(machine-to-machine) 거래 등의 기능을 결합하기 위함이다. 

 

에이치닥은 프라이빗 블록체인과 퍼블릭 블록체인 모두를 지원하는 하이브리드 블록체인 기술 기업이다. 정대선 사장이 2017년 10월 스위스 추크 크립토밸리에 자본금 10만스위스프랑(약 1억2700만원)으로 설립한 이후 블록체인 기반 글로벌 비즈니스를 펼치고 있다. 

 

 

특히, 에이치닥은 자사 블록체인 플랫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지속해서 기술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5월 오라클 솔루션 분야 선도 기업인 체인링크(Chainlink)와도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구글, 오라클, SWIFT 등에 오라클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는 체인링크는 오픈소스 스마트 콘트랙트 기술 기업이다. 

 

에이치닥은 지난해 말 벤처캐피털(VC) 티인베스트먼트와 함께 320억원 규모의 펀드도 조성했다. 플랫폼과 기술, 솔루션 등을 보유한 강소 스타트업을 발굴·투자·육성함으로써 다양한 블록체인 기반 ICT 융합 서비스의 활성화를 주도하는 것이 목표다. 

 

정대선 사장은 최근 앨툼(ALTUM), 아톨로(ATOLO), 라이즌(RIZON) 등 가상자산 전자지갑 관련 상표도 3건 출원했다. 이를 정식 출시해 디앱과 현대페이 서비스 등과 연동하면 에이치닥 코인 활용처가 확대된다. 이는 에이치닥 기반 가상자산 생태계 강화로 이어질 전망이다. 

 

정 사장은 현대BS&C와 블록체인 기반 핀테크 기업 현대페이 지분도 각각 100%, 50%를 보유한다. 에이이닥과 현대BS&C가 현대페이 지분을 각각 30%, 20%씩 갖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현대페이도 정 사장 개인회사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대BS&C가 아직 블록체인 업계에서의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았다"면서도 "(이번 상표 출원 등을 고려하면) 암호화 거래, 암호화 ATM(비접촉식 자동화기기), 암호화 관련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가상자산 발행·판매와 같은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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