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코로나 진단 실험실 건설 '청신호'…LG상사 참여 '이목'

헤메라 그룹·사마린다 공항 MOU
LG상사, 헤메라 그룹과 의료·헬스케어 협업 검토

 

[더구루=오소영 기자] 인도네시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실험실 건립이 가시화되면서 LG상사의 참여에 이목이 쏠린다. 미래 먹거리인 의료·헬스케어 사업에 전력투구하는 가운데 인니 의료기기 회사와 협업을 모색하고 있어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인니 헤메라 그룹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사마린다 공항과 코로나19 진단 실험실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건설 자금은 헤메라 그룹에서 조달한다. 운영은 헤메라 그룹과 사마린다 공항이 공동으로 맡는다.

 

양사는 실험실을 구축해 사마린다 공항을 통해 들어오는 해외 입국자들의 신속한 검사를 지원한다.

 

2018년 5월 개통한 사마린다 공항은 인니 동부 칼리만탄주에 위치한다. 국내선뿐 아니라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브루나이 등을 가는 국제선을 운영한다. 연간 수용 인원은 150만명에 이른다. 코로나19 진단 실험실이 지어지면 인니 관문인 공항에서부터 철저한 방역 조치를 시행해 해외 유입을 방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양사는 실험실을 통해 저렴한 유전자증폭방식(PCR) 진단키트 개발을 추진한다. PCR은 특정 유전자 염기서열을 증폭해 진단하는 방식으로 조기 진단이 가능하다.

 

헤메라 그룹이 실험실 설립에 속도를 내면서 LG상사의 협력도 강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LG상사는 헤메라 그룹과 의료·헬스케어 사업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해왔다. LG 계열사들이 인니에 코로나19 진단키트를 기부하는 과정에서 현지 의료 시장에서 사업 가능성을 엿본 것으로 보인다.

 

LG상사는 미래 먹거리로 의료·헬스케어 사업을 키우고 있다. 지난달 한국의료기기공업 협동조합(KMDICA)과 '한국 의료기기의 해외 수출 및 글로벌 협력 사업 활성화를 위한 MOU'도 맺었다. KMDICA는 국산 의료기기 산업 발전을 도모하고자 1979년 설립된 단체로 약 600개의 회사가 참여하고 있다.

 

LG상사 관계자는 "사업 가능성을 열어두고 인니 회사들과 협의 중인 건 사실이지만 구체화한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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