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중국판 백종원' 롱지오우그룹과 시스템 에어컨 공급 MOU

롱지오우그룹 자회사와 MOU…중국 전역서 8000개 매장 운영
시스템 에어컨 납품 전망…中 에어컨 시장 연평균 4% 성장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전자가 중국 대형 요식업체에 시스템 에어컨 공급을 타진하며 공조 시장 공략에 나선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21일(현지시간) 중국 롱지오우(荣洲集团·Rong Ziou) 그룹의 자회사 롱지오우기유한공사(荣智科技有限公司)와 시스템 에어컨 공급 타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향후 논의를 거쳐 롱지오우가 운영하는 현지 음식점에 LG전자의 에어컨을 공급할 전망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초기 MOU 단계로 공급이 확정되지 않았다"며 "공급 규모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롱지오우는 중국에서 호텔, 프렌차이즈 음식점 등을 영위하는 회사다. 중국 인후이성 허페이에 본사를 두며 중국 전역에 8000여 개의 매장을 갖고 있다.

 

LG전자는 롱지오우에 시스템 에어컨 납품을 모색하고 중국 공조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다. LG전자는 2000년대 초반부터 중국을 전략 지역으로 삼고 대대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2004년 톈진에서 서비스 전문가를 양성하는 시스템 에어컨 교육 센터를 열었고 에어컨 전시회 '중국 제냉전'에 참석해 신제품을 선보였다. 작년 5월에도 중국 제냉전에서 360° 송풍으로 사각지대를 없앤 천장형 에어컨을 전시해 눈길을 모았다.

 

같은 해 3월 현지 에어컨 판매·설치법인인 천진시경공연기전설치공정유한회사 지분 100%를 인수했다. 서비스 경쟁력을 높여 중국 대도시를 중심으로 에어컨 공급을 확대하고 현지 업체들이 평정한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중국 에어컨 시장은 거리전기(格力電器)가 장악하고 있다. 거리전기는 에어컨 판매량 기준 23년 연속 중국 1위, 13년 연속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다. 2012년부터 중국 상업용 에어컨 부문에서도 왕좌를 차지했다.

 

첸잔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중국 에어컨 판매량은 2018년 5703만대로 전년 대비 1.6% 늘었다. 판매액은 같은 기간 4.1% 증가한 2010억 위안(약 34조원)을 기록했다. 에어컨 시장의 성장세 속에 한국에서의 수입액은 2018년 426만5000달러(약 51억원)로 전년 대비 325.6% 폭증했다.

 

에어컨 수요는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중국산업정보망은 현지 에어컨 판매량이 2019~2023년 연평균 4.2%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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