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0억 깎아줄게" 텍사스, 테슬라 '통큰 지원' 약속

델 발레 교육구, 테슬라 세제 혜택 신청
테슬라, 12조 쏟아 조립공장 설립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텍사스주 교육 당국이 테슬라에 820억원 규모의 인센티브 제공을 검토한다. 투자 유치에 열을 올리며 텍사스가 테슬라의 유력한 공장 건설지로 떠오르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델 발레 교육구는 미국 텍사스 주정부 당국에 테슬라를 지원하기 위한 세제 혜택 신청서를 제출했다. 신청서에는 10년간 테슬라가 내야할 재산세 6800만 달러(약 824억원)를 경감해주는 방안이 담겼다.

 

테슬라는 텍사스주에 조립공장 건설을 모색하고 있다. 그렉 애보트 텍사스 주지사는 지난달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공장 건설 계획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테슬라는 최근 텍사스주 트래비스 카운티 정부 관계자들에게 서한을 보내 투자 계획을 구체화했다. 400~500만ft²(약 37만1612~46만4515㎡) 규모의 시멘트 공장 부지에 자동차 조립 생산설비를 짓는다는 구상이다. 총 투자비는 100억 달러(약 12조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Y를 신규 공장에서 생산하고 약 50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한다.

 

테슬라는 서한을 통해 오클라호마 역시 공장 건설 후보지 중 하나라고 밝히며 오클라호마보다 많은 인센티브를 요청했다. 델 발레 교육구의 인센티브 신청은 테슬라의 주문에 대한 답인 셈이다.

 

현지 교육청이 인센티브를 승인하면 테슬라의 투자는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 이르면 올해 3분기 공장을 착공해 2~3년 이내에 완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테슬라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에 조립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캘리포니아주 앨러미다 카운티 보건당국이 공장의 조기 재개를 금지하며 갈등을 빚었다.

 

테슬라는 현지 보건당국의 조치에 불만을 표하고 명령을 무효화하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머스크 CEO는 공장 이전을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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