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또 발목'…항공업계, 국제선 신규 취항 취소

티웨이항공, 7월 러시아 하바롭스크 취항 취소
에어부산, 인천발 도쿄·오사카·나고야 취항 연기

 

[더구루=길소연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항공업계가 국제선 신규 취항을 취소하고 있다. 

 

이달부터 항공업계가 잇달아 국제선 운항 재개에 나서고 있지만, 코로나 확산이 거센 지역이나 항공 수요가 적을 것으로 판단되는 지역에 한해 신규 취항을 철회하거나 연기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이 오는 7월 2일 신규 취항하려던 '인천~하바롭스크' 노선 예약을 마감했다. 코로나 여파로 신규취항이 취소되면서 해당 노선 예약을 중단한 것이다. 

 

티웨이항공은 올 상반기 중국과 일본 하늘길이 막히자 러시아로 눈을 돌려 신규 취항을 준비했다. 지난해 여객 수요 감소로 운항 중단 및 지점 폐쇄까지 나섰던 러시아 하바롭스크 노선을 다시 살려 여객 수요 확보에 나서려던 것. 구체적인 일정도 나왔다. 189석 규모의 보잉737-800 기종을 투입, 주 3회 일정으로 운항한다는 방침이었다.
 

코로나 사태가 지속되고, 러시아 여객 수요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취항 취소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하바롭스크 노선은 지난 2018년 대구에서 먼저 선보였다. 개설 당시 티웨이항공이 극동지역 하바롭스크 노선을 마련해 한국과 러시아 극동지역간 인적 물적 교류가 확산될 것으로 기대감이 컸다. 그러나 티웨이항공이 여객 수요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업계 전체가 침체상태에 빠지자 수익성이 좋지 않은 노선을 과감히 정리하기로 하면서 취항 3개월 만에 운항 중단 및 지점 폐쇄까지 단행했다. 

 

코로나로 발목 잡힌 항공사는 또 있다. 에어부산은 코로나 사태로 인천발 일본노선 신규 취항을 연기했다. 에어부산은 지난 12일부로 △인천~도쿄(나리타) △인천~오사카(간사이) △인천~나고야 등 3개 노선을 신규 취항할 예정이었다. 

 

에어부산은 코로나 사태와 일본 정책 변화 등을 염두하고 취항 일정이 유동적이라고 미리 알렸다. 운항 개시 계획 발표시 일본의 입국제한 완화 및 취소 등에 맞춰야 하기 때문에 가변적이라고 밝혔다.

 

현재 '인천~도쿄(나리타)', '인천~오사카(간사이)', '인천~나고야' 노선 예약의 경우 에어부산 예약 홈페이지에서 오는 7월 28일까지는 예약 가능한 좌석이 없다고 뜬다. 예약 가능한 일자는 다음달 29일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인해 항공사마다 추이를 살피면서 운항 계획을 잡고 있"며 "상황에 맞게 다각도로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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