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우선주 이달 1300% 폭등…개미만 꼬였다

카타르 LNG선 수주 소식에 단기간 급등세
"비정상적 상황…변동성 커 투자손실 우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중공업 우선주가 10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보름 새 1300%나 급등했다. 액화천연가스(LNG)선 수주 소식에 개인 투자자, 이른바 개미가 대거 몰린 영향이다. 단기간 과열 양상에 따라 급락 우려가 나온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 우선주는 이날 가격 제한폭인 29.84% 오른 주당 74만4000원을 기록했다. 지난 2일 이후 10거래일 연속 상한가다. 이 기간 무려 1265%나 폭등했다.

 

이달 초 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가 카타르로부터 100척의 LNG선을 수주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삼성중공업 우선주가 뛰기 시작했다. 급등세가 지속하자 9일 거래 정지가 됐다. 그럼에도 상한가 행진이 이어지면서 투자 위험 종목으로 지정됐고, 12일에도 거래 정지됐다.

 

 

이번 급등세는 개인 투자자들이 이끌고 있다. 이 기간 외국인 투자자는 순매도했고, 기관 투자자들도 매입을 거의 하지 않았다. 단기 시세 차익을 노린 개인 투자가 대부분이었다는 얘기다. 

 

우선주란 의결권을 포기하는 대신 더 높은 배당을 받고 기업이 청산할 경우 먼저 변제를 받는 주식이다. 보통주와 비교해 발행량과 거래량이 적고, 의결권이 없어 가격이 낮게 형성된다. 배당을 노리는 장기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조건이다. 다만 삼성중공업은 최근 5년간 적자 발생으로 배당금 지급을 하지 못했다. 

 

상황이 이렇자 차익 실현을 목표로 매수세가 몰리는 것에 우려가 나온다. 우선주는 시가총액이 적어 보통주보다 변동성이 크다. 거래량도 많지 않기 때문에 매매가 쉽지 않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삼성중공업은 배당 여력이 때문에 우선주의 가치는 떨어진다"면서 "현재 상황은 정상적인 투자로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다른 관계자도 "개미 투자자들이 전체 시장을 이끄는 상황에서 이러한 비정상적인 현상은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로 인해 변동성이 커질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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