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베트남 재벌 2세 신한은행서 경영수업…멘토 '허영택 사장'

르비엣휴 부사장, 미국 유학 뒤 신한은행 베트남 법인서 일해
올해 이사회 진출, 승계 1순위…호아빈건설, 韓과 깊은 인연

 

[더구루=유희석 기자] 베트남 최대 건설사 승계 1순위로 꼽히는 2세 경영인이 한국과 깊은 인연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유학파 출신으로 본격적인 경영 수업 전에 현지 한국계 은행에서 오래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호아빈건설그룹은 지난달 열린 이사회에서 르비엣휴(Le Viet Hieu) 대외관계 담당 부사장을 새로운 이사로 선출했다고 15일 밝혔다. 르비엣휴는 르비엣하이(Le Viet Hai) 호아빈건설그룹 회장의 아들로 임기는 2024년까지다.

 

1992년생인 르비엣휴는 한국과 인연이 깊다. 미국 캘리포니아폴리테크닉주립대를 졸업한 이후 베트남으로 돌아와 2014년 10월부터 2016년 10월까지 신한은행 베트남 법인에서 2년 넘게 일했다. 주로 기업에 대한 대출 검토 등 심사 업무를 수행했다. 허영택 신한캐피탈 대표가 신한은행 베트남 법인장으로 일할 때였다.

 

이후 아버지 회사로 옮긴 르비엣휴는 해외시장개척 부문장을 거쳐 지난해 대외관계 담당 부사장에 올랐다. 올해 이사회까지 진출하면서 본격적인 승계 작업에 돌입했다. 현재 르비엣휴가 가진 호아빈건설 지분은 약 0.46%. 아버지 르비엣하이 지분 16.1%를 승계하면 최대 주주로 올라선다.

 

호아빈건설그룹은 그동안 한국 기업과 협력을 강화해왔다. 지난 2018년 KT와 '인공지능 호텔 및 스마트시티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지난해 4월에는 현대엘리베이터가 호아빈건설과 전략적 관계를 맺었다. 이를 통해 현대엘리베이터는 호아빈건설그 주식 2500만주(지분율 10.8%)를 취득, 2대 주주로 올라섰다.

 

호아빈건설은 이후 베트남에서 진행하는 모든 건설 사업에 현대엘리베이터 제품을 쓰고 있다. 한국투자금융그룹 산하 자산운용사인 한국투자신탁운용도 호아빈건설 지분 4.85%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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