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리튬인산철 배터리 탑재' 모델3 中 승인 획득

상해 공장에서 생산·판매 가능
테슬라·CATL 협업 탄력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테슬라가 중국 정부로부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장착된 모델3의 생산·판매 허가를 획득하며 CATL과의 협력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중국 정보산업기술부(MIIT)로부터 LFP 배터리가 탑재된 모델3를 중국에서 생산·판매할 수 있는 승인을 받았다.

 

LFP 배터리는 코발트를 사용하지 않아 니켈·코발트·망간(NCM) 제품보다 저렴하다. 폭발 위험이 적고 수명이 길지만 에너지 밀도가 낮다는 단점이 있다. 중국 업체들이 주로 생산한다.

 

테슬라는 지난 2월 CATL과 2년간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상해 기가팩토리에서 만드는 모델3에 CATL의 LFP 배터리를 장착한다. LFP 배터리를 활용해 제조 비용을 절감하고 궁극적으로 전기차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중국 정부의 이번 승인으로 테슬라의 CATL 배터리 탑재 계획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테슬라와 CATL의 파트너십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CATL과 100만 마일(약 160만㎞)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 기존 배터리보다 수명이 2배 더 긴 신형 배터리는 올해 말 혹은 내년 초에 모델3에 적용될 전망이다. 테슬라는 100만 마일 배터리에 대한 세부 정보를 '배터리 데이'에서 공개할 계획이다.

 

테슬라 특수를 맞은 CATL은 상해 기가팩토리 납품을 기점으로 배터리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할 것으로 관측된다. CATL은 상하이기차와 광저우기차, 동풍기차 등 중국 업체들로부터 수주를 따내며 성장했다. 최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로 공급을 확대하고 배터리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BMW와 다임러, 혼다, 도요타, 폭스바겐, 볼보 등도 CATL의 고객사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CATL은 올해 1분기 배터리 사용량 3.6GWh, 점유율 17.4%를 기록했다. LG화학과 일본 파나소닉에 이어 3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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