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포스코, 탄자니아 흑연 개발사업에 베팅…"배터리 소재사업 드라이브"

글로벌 투자회사 블랙록 마이닝과 협업…탄자니아 마헨지 흑연 프로젝트 자금조달 
실사 완료 후 1차로 블랙록 주식·전환어음에 투자

 

[더구루=길소연 기자] 포스코가 호주 글로벌 투자회사와 손 잡고 탄자니아 흑연 개발사업에 투자한다. 탄자니아의 흑연 품질이 뛰어나 배터리 시장의 수요 대응을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 마헨지 프로젝트에 참여키로 한 것. 그룹 차원에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배터리 소재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최근 호주 투자기업인 블랙록 마이닝과 탄자니아 마헨지 흑연 개발사업에 필요한 자금조달 지원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블랙록 마이닝이 운영하는 탄자니아 마헨지 광산의 흑연 생산량의 일정부분을 구매하는 협약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포스코케미칼을 통해 흑연을 대신 구매, 임가공한 후 포스코케미칼에 공급하게 된다. 이로써 포스코케미칼은 이차전지소재 음극재의 핵심원료인 흑연을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게 됐다. 

 

탄자니아 마헨지 흑연 개발사업은 블랙록 마이닝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마헨지 광산 수명은 32년으로 총 흑연 함량 7.8%로 2억1200만t의 호주 광산규정인 JORC 준수 광물 자원 추정량과 흑연정광(TGC) 8.5%로 7000t의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다. 

 

존 드 브리스 블랙록 마이닝 최고경영자(CEO)는 "포스코와의 이번 MOU는 마헨지 프로젝트의 또 다른 진전을 의미한다"며 "이번 투자는 업계 최대 규모의 파일럿 플랜트가 지원하는 등 최고 등급의 타당성 조사(DFS)를 통해 달성됐다"고 설명했다.

 

포스코가 마헨지 흑연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이유는 배터리 시장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리튬 이온 배터리 사업을 진행중인 포스코가 마헨지 흑연을 배터리 음극 공급 원료로 가공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현재 배터리 소재 사업 강화를 위해 이차전지 배터리 소재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실제 그룹 계열사인 포스코케미칼은 전기차 배터리 소재 국산화 작업을 추진 중이다. 양극재, 천연흑연계 음극재에 이어 인조흑연계 음극재 분야를 위해 2177억원을 투자, 생산공장을 신설한다. 또 포스코케미칼은 지난해 무차입 경영 기조를 깨고 첫 공모 회사채를 발행한 데 이어 올해 다시 회사채를 발행하며 13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위한 실탄을 확보했다. 

 

포스코케미칼의 주가도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해외 투자분석 사이트들이 당분간 우상향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해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본보 2020년 6월 4일 참고 포스코케미칼 주가 상승 기대감 확대…해외기관 "더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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