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고용유지지원금 논란... 회사 "된다" vs 공무원 "안된다"

직장인 익명게시판서 지원금 신청 놓고 '갑론을박' 논쟁

 

[더구루=길소연 기자] 정부의 긴급 고용안정지원금 신청 가부를 놓고 온라인 상에서 아시아나나항공 직원들과 공무원 간 논쟁이 뜨겁다.  

 

4일 직장인 익명게시판 앱 블라인드에는 "공무원은 일을 여기서 하나"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 논쟁이 시작됐다. 

 

아시아나항공 소속인 아이디 K******는 "지원금 받는거에 대해 된다 안된다 여부를 회사 직원이 직접 내방도 했고, 유관부서에서 문의한 결과 항공기취급업(지상조업사)에만 해당되는 거에 아시아나항공도 된다고 말해서 공지까지 내렸다"며 "아무생각없는 집단이 문의하고 가능 유무를 이기적으로 따진다고 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체 공무원 욕먹이는 짓은 하지말자"며 "공문을 내고, 가능 기업 리스트화 시켜달라"고 덧붙였다.

 

아시아나항공 직원이 이같은 글을 올린 건 공무원이 올린 글 때문이다. 아이디 xfb***는 이날 오전 10시쯤 '아시아나 문의 급증'이란 글을 올렸다. 본문에는 그만 문의하라며, 승무원, 일반직은 지원금 신청 지원이 안된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면서 도대체 왜 문의를 하냐며 토로했다. 

 

이에 아시아나항공 직원이 해당 글을 저격, 회사 입장과 함께 신청 및 문의를 하는 이유를 설명에 나선 것이다.

 

특히 댓글에는 또 다른 아시아나항공 직원이 "회사에서 된다고 공지가 났다"며 "무급휴직일수 확인서도 뽑게 해놨고, 신청하고 돈 받고 안 받고는 고용부 판단이라고 해놨다"고 말하면서 회사 안내를 강조했다. 

 

이어 "애초에 리스트에도 없었으면 아시아나항공에 신청불가다라고 얘기해주던가. 이같이 혼선을 준 건 잘못 통보한 고용부 잘못 혹은 주먹구구식인 아시아나항공 인사팀 잘못"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모두 (신청) 된다고 했으니 월급 삭감된 사람들 모두 신청해보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공무원을 질타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공무원인 아이디 l****는 "돈 주는 건 고용부 판단"이라며 "원래 공무원은 민원신청 거부할 권한이 없다. 부적격자가 신청하면 부적합 판정해서 알려주면 된다"고 알렸다. 

 

또 다른 공무원 역시 대신 미안하다고 사과하며 "공무원이 잘못했다"며 "본인은 영문도 모르는 상태에서 갑자기 문의가 많아져서 힘들다고 토로는 할 수 있는데 이유를 알았으면 회사에서 공지를 내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갑론을박 논쟁 속에서 회사는 지원금 신청 후 고용부가 판단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우선 신청은 하고 고용부에서 심사 후 판단해 돈을 줄 것이라는 설명이다. 회사가 전 사원을 상대로 지원금 신청 안내 공지를 내고, 절차를 밟으라고 한 이유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지원금 신청은 할 수 있고, 고용노동부에서 심사해서 지원금을 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한편 코로나19 고용안전지원금은 정부의 코로나19 고용안정특별대책으로 올해 3~4월 소득 또는 매출이 25% 이상 감소한 학습지 교사와 같은 특수 고용직 종사자, 프리랜서, 영세 자영업자, 3~5월 무급휴직을 한 노동자 등에 대해 1인당 150만원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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