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전, 괌 태양광 'LG CNS 보유' 지분 매입…출자 확대

LG CNS, 지주사 보유 지분 30% 인수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전력이 LG CNS로부터 미국 괌 태양광 사업의 지분 30%를 산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미국 괌 태양광 2차 입찰사업 출자 변경 및 보증 제공안'을 의결했다.

 

이 안건은 한전이 LG CNS가 보유했던 지주사(KEPCO-LG CNS Mangilao Holdings LLC) 지분 30%를 인수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전의 지분은 기존 70%에서 100%로 늘어난다. 보유 지분이 증가하며 한전은 출자액을 늘릴 계획이다

 

괌 태양광 사업은 망길라오 지역에 태양광 발전설비 60㎿와 에너지저장장치(ESS) 32㎿의 발전소를 건설·운영하는 프로젝트다. 한전·LG CNS 컨소시엄은 지난 2017년 국제 경쟁 입찰을 통해 괌 전력청으로부터 사업을 수주했다.

 

양사는 수주 이후 경쟁사의 입찰 시비로 골머리를 앓았다. 상하이 파워 일렉트릭 재팬(SPEJ)이 입찰 결과에 문제가 있으며 재입찰을 해야 한다고 괌 중재지관에 요청해서다. 2017년 말 SPEJ의 요청이 기각되며 불공정 입찰 논란을 해소하고 사업에 속도가 붙었다.

 

한전·LG CNS 컨소시엄은 2018년 괌 전력청과 전력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최근 일본 미즈호은행과 KDB산업은행의 지원으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방식의 자금 조달을 마무리했다.

 

한전은 내년 12월 발전소를 준공해 상업 운전을 시작할 예정이다. 지분 매입으로 괌 태양광 사업의 지배력을 늘리고 미국 시장 진출에 속도를 높인다.

 

한전은 지난 2017년 미국에서 콜로라도 태양광 발전소를 인수하고 현지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발전용량은 30㎿로 전력 판매를 통해 25년간 2억3000만 달러(약 2790억원)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이어 이듬해 캐나다 태양광 발전업체인 캐나다 솔라의 자회사로부터 총 235㎿ 규모의 캘리포니아 태양광 발전소 3개의 지분 일부를 사고 미국 시장에서 발판을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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