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프랑스 아케마 폴리머 사업 인수 마무리

생산시설 3곳·제품 영업권·기술 등 확보

 

[더구루=오소영 기자]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종합화학이 프랑스 화학업체 아케마(Arkema)로부터 폴리머 사업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차세대 성장 분야인 고부가 패키징 시장 진출의 닻을 올린다.

 

3일 업계에 따르면 SK종합화학은 지난 1일 아케마로부터 폴리머 사업 인수 작업을 완료했다. 인수 금액은 3억3500만 유로(약 4300억원)다.

 

SK종합화학은 작년 10월 이사회에서 폴리머 사업 인수를 의결했다. 세부 조율 끝에 1년이 채 안 돼 인수를 마무리했다. <본보 2019년 10월 15일 참고 [단독]'1.25조 장전' SK이노, 프랑스 아케마 폴리올레핀사업 인수 추진…"내년 2분기 마무리"> 

 

이로써 SK종합화학은 아케마의 칼링과 발란, 몬트 등 프랑스 내 생산시설 3곳을 확보하게 됐다. 접착증 소재인 에틸렌 아크릴레이트 코폴리머·에틸렌 아크릴레이트 터폴리머·에틸렌 바이닐 아세테이트 코폴리머·MAH 그래프티드 폴리머에 대한 영업권과 기술, 인력을 갖는다.

 

SK종합화학은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한 '딥체인지'를 한층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진입장벽과 수익성이 낮은 범용 제품을 털고 고부가 위주로 사업 구조를 바꿔 업황에 흔들리지 않는 탄탄한 사업 구조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SK종합화학은 고부가 사업의 일환으로 패키징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SK종합화학은 패키징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자 2017년 미국 다우로부터 에틸렌 아크릴산과 폴리염화비닐리덴 사업을 인수했다. 지난해 북미 최대 패키징 전시회 '팩 엑스포(PACK EXPO) 2019'에도 참가했다. 아케마 인수 또한 패키징 시장의 진입 기반을 다지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인수는 기술 내재화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열에 잘 견디고 수분을 차단하는 패키징 제품을 만들려면 여러 기능의 소재를 붙이는 접착제가 필요하다. 이를 생산하는 기업은 다우듀폰과 미쓰이뿐이어서 국내 기업들은 100% 수입에 의존해왔다.

 

업계는 고기능성 폴리머 제조에 이용하는 플라스틱 수지 시장이 2016년 270억 달러(약 32조9670억원)에 달한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2021년 350억 달러(약 42조7420억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