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유화, 유럽서 '기능성 폴리머' 관세폭탄 맞나…美 화학사 청원

셀라니즈 의뢰…공정 가격 이하로 판매해 피해
대한유화 유럽 공략 제동

 

[더구루=오소영 기자] 대한유화가 미국 화학사의 요청으로 유럽에서 초고분자량폴리에틸렌(UHMWPE)에 대한 반덤핑 관세를 부과받을 위기에 놓였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셀라니즈 코퍼레이션은 지난 26일(현지시간)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 무역총국에 대한유화의 UHMWPE에 대한 반덤핑 관세 조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UHMWPE는 기존 범용 폴리에틸렌(PE)보다 수십 배 이상 높은 분자량을 갖는 고기능성 수지다. 가벼우면서 내충격성, 내마모성, 내화학성 등이 우수하다. 초고강도 섬유와 베어링, 방탄복, 인공관절 등에 폭넓게 활용된다.

 

셀라니즈 코퍼레이션은 대한유화가 유럽에서 공정 가격 이하로 UHMWPE를 판매해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셀라니즈 코퍼레이션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대한유화의 파괴적인 가격 관행을 해소하고자 조사를 신청하게 됐다"며 "대한유화가 유럽에서 판매를 시작한 후 수년간 셀라니즈의 사업은 큰 고통을 겪었다"고 밝혔다. 이어 "공정한 가격은 건강한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중요하며 장기적으로 고객의 선택 폭을 넓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셀라니즈 코퍼레이션의 신청을 검토해 조사 여부를 확정할 예정이다. 신청서 접수일로부터 45일 이내에 조사 개시를 결정해야 한다. 조사가 시작되면 개시일로부터 9개월 이내에 예비판정을, 15개월 이내에 최종판정을 내려야 한다. 만약 덤핑 판정이 내려지면 UHMWPE에 반덤핑 관세가 부과된다.

 

한편, 1981년 설립된 셀라니즈 코퍼레이션은 미국 포춘지 선정 500대 기업에 속하는 글로벌 화학 기업이다. 페인팅·코팅, 섬유 등 전 분야에 걸친 특수 소재를 만들며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 본사를 두고 있다. 나스닥 상장사로 2018년에는 경기도 성남 판교에 연구개발센터를 열고 국내 시장에도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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