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대우조선, 해양플랜트 4기 건조계약 임박…수주가뭄 속 '단비'

일본 MOL사와 부유식 LNG 저장설비(FSU) 4기 수주 계약할 듯
대우조선-MOL, LNG-FSRU 공동 개발 협약 등 상호협력

 

[더구루=길소연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일본 선사 MOL(Mitsui O.S.K. Line)과의 해양플랜트 4기 건조 계약이 임박했다. 러시아 북극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계획에 쓰일 부유식 LNG 저장설비(FSU) 건조 일감을 확보하는 것으로 수주 가뭄 속 단비로 작용할 전망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일본 MOL과 부유식 LNG 저장설비(FSU) 4기 수주 계약을 앞두고 있다. 건조 물량은 확정물량 2기와 옵션물량 2기로, 전체 사업비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 일감은 북극 LNG 프로젝트의 발주처인 러시아 국영에너지회사 노바텍이 일본 선사 MOL을 통해 발주한 것으로 러시아 북극을 위해 설비된다. 

 

가격이나 인도 기한 등 세부사항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설비 예상 규모는 36만㎥로 지금까지 건조된 부유식 LNG FSU 가운데 가장 큰 것으로 알려졌다. 

 

부유식 LNG FSU는 해양설비이지만 실제로는 대형 LNG운반선에 가깝다. 셔틀 운반선으로부터 공급받은 LNG를 저장하는 동시에 육상 재기화설비로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번 계약건은 지난해부터 언급됐다. 대우조선이 건조할 확정물량 2척이 북극항로 서쪽 끝인 무르만스크 해역과 동쪽 끝인 캄차카반도 해역에 구축된 LNG 저장 및 운송센터에 각각 배치될 것이라는 주장이 흘러 나왔다. 

 

이를 위해 지난해 3월 러시아 정부는 노바텍이 제출한 2023년 안에 캄차카 반도의 베체빈스카야만에 LNG 저장 및 운송센터를 착공하겠다는 계획을 승인했다. 

 

업계는 대우조선이 이번 해양플랜트 수주 계약을 무리없이 진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우조선이 MOL과 부유식 LNG 저장·재기화 설비(FSRU) 디지털화를 위한 공동 개발 협약을 체결하는 등 업무 협약을 이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LNG-FSRU'는 육상터미널 건설 등 대규모 설비투자 없이도 천연가스를 공급할 수 있는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선박을 말한다. 양사는 지난 2월 선박 운항 효율과 편의성·안전성을 향상시키는 스마트십 솔루션을 개발해 MOL의 LNG-FSRU에 이 기술을 탑재하기로 합의했다. 

 

MOL은 글로벌 최대 LNG운반선단을 포함해 총 800척 이상의 선박을 운영하고 있는 일본의 대표 선사다. 현재 에너지 가치 사슬인 FSRU 프로젝트, LNG 벙커 선박 프로젝트 등에서 LNG 분야 관련 비즈니스에 중점으로 하고 있다. 또한 해양 프로젝트 사업부를 개설해 FPSO 프로젝트, 셔틀 유조선 프로젝트 및 해저 지원 선박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러시아 북극권의 야말반도에서 LNG를 출하하는 프로젝트와 장기 정기 용선 계약을 체결하는 등 러시아 극동 노선 개발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대우조선이 MOL로부터 해양플랜트 4기 건조 일감을 확보할 경우 대우조선은 물론 한국 조선업계의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선박과 해양플랜트 모두 극심한 수주 가뭄에 시달리고 있어서다.

 

실제 한국 조선업계는 일감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며 3개월 연속 글로벌 수주량 1위 자리를 중국에 내주고 있다. 

 

수주 가뭄에 국내 조선사의 수주목표 달성률도 저조하다. 올 1분기 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 빅3의 수주액은 총 21억달러 수준이다. 연간 수주목표 달성률 6%에 그쳤다. 

 

이에 대해 대우조선 관계자는 "현재 논의가 진행 중인 프로젝트는 맞다"면서도 "계약 등 자세한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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