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태권역본부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이전'

인니 완성차 공장 설립 아세안 시장 공략 강화

[더구루=홍성일 기자] 현대자동차가 아시아·태평양권역본부를 기존 말레이시아에서 인도네시아로의 이전을 추진한다. 인도네시아 완성차 공장 설립에 따른 인도네시아 위상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현재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 인근 프탈링자야에 위치한 아·태권역본부를 인도네시아로 이전한다. 

 

이는 이강현 현대차 인도네시아 부사장이 현지 언론과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알려졌다. 이 부사장은 "아·태권역본부는 인도네시아로 이전할 준비가 됐다"며 본부 이전을 시사했다. 

 

현대차 아·태권역본부는 지난 2017년 아세안·태평양 지역에 맞는 최적의 상품과 서비스 개발을 담당하기 위해 설립됐다. 

 

특히 중국내 사드 논란 이후 판매량이 급감한 중국을 대체할 신시장으로 아세안 시장이 주목받으면서 아·태본부의 위상이 확대됐으나 생산공장이 없어 불완전한 형태의 권역본부라는 평가를 받아왔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완성차 공장이 설립되면서 '생산+판매'를 갖춘 완전한 형태의 권역본부로 재탄생을 앞두고 있다.

 

현대차는 아·태권역본부 인도네시아 이전을 통해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아세안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15억5000만 달러(1조8200억원)를 투자해 '델타마스 공단'에 완성차 공장을 짓고 내년 11월 현지 공장에서 생산된 차량을 아세아 시장에서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완성차 공장 설립으로 아·태권역본부의 인도네시아 이전이 추진된다"며 "이를 통해 현대차의 아세안 시장 공략 전략도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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