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홍성일 기자]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첫번째 SUV인 'GV80'가 유럽시장 진출에 앞서 러시아에 전격 출격한다. 현대차는 러시아를 제네시스 테스트베드로 삼고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한 뒤 이를 토대로 유럽 전역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10월 중 GV80을 러시아에서 공개하고 연말까지는 판매에 돌입한다. 또한 신형 G80도 비슷한 시기에 러시아 시장에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현대차는 러시아 프리미엄 시장에서 제네시스 판매고를 2배 이상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러시아 시장은 SUV 차량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데다 프리미엄 시장의 상승세도 가파르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러시아에서 제네시스를 테스트한 뒤 유럽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현대차는 지난달 러시아 시장에서 전년 대비 84.7% 감소한 2426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 그러나 SUV 판매 비중은 69%로 전체 판매를 견인했다.
앞서 제네시스는 지난달 애스터마틴과 마세라티에서 판매전략을 총괄했던 엔리케 로젠자나를 최고세일즈책임자(CSO)로 영입하며 유럽 프리미엄 시장 공략 채비에 본격 나섰다.
이번 'GV80' 러시아 출격도 로젠자나 CSO가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오는 7월께 제네시스 라인업을 구독서비스 프로그램에 포함시킨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기업용 장기 리스서비스인 '비즈니스 모빌리티 프로그램'도 투입한다.
한편 현대차는 SUV '팰리세이드' 등 다양한 신차를 연내 러시아에 대거 투입한다. 오는 10월 '팰리세이드'를 출시하고, 연말 7세대 아반떼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