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 "온트루잔트, 허셉틴과 효능·안전성 유사"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연례 학술대회서 공개
병리학적 완전관해율·4년 생존율 등 연구 결과 비슷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유방암·전이성 위암 치료제 온트루잔트(성분명 트라스트주맙)와 오리지널 의약품 허셉틴의 치료 효능, 안전성이 거의 동일하다는 연구 결과를 얻었다. 미국 학술대회에서 이를 공유하며 온트루잔트의 우수성을 입증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연례 학술대회에서 온트루잔트와 허셉틴의 비교 연구 결과를 공유한다. 학술대회는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열린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세 가지 연구에서 온트루잔트가 허셉틴의 효능, 안전성이 비슷하다는 결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우선 병리학적 완전관해율(pCR) 면에서 온트루잔트와 허셉틴 투여군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pCR은 수술 시 조직 검사를 통해 유방·액와림프절 종양이 완전히 없어졌음을 뜻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수용체2형(HER2) 양성 조기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온트루잔트와 기존 선행화학요법, 항암제 퍼제타(성분명 퍼투주맙)를 병행 투여했다. 이때 pCR은 56%를 보였다. 허셉틴과 퍼제타, 선행화학요법을 병행한 군과 엇비슷한 수치다.

 

심장이 뛸 때마다 심장에서 나가는 혈액의 양을 퍼센트로 표기한 좌심실구혈률도 마찬가지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오스트리아 그라츠 의과대학 연구실과 협력해 HER2 유방암 환자의 좌심실구혈률을 측정했다.

 

조사 결과 온트루잔트와 퍼제타를 투여하기 전 환자의 좌심실구혈률은 50% 이상이었다. 치료 종료 시점에는 60% 정도였다. 좌심실구혈률의 정상 수치는 약 50~65% 수준이다.

 

평균 53개월간의 장기추적조사 결과에서도 온트루잔트와 허셉틴의 심독성 발병률은 동일하게 낮았다. 온트루잔트 투여 환자 186명 중 1명, 허셉틴 사용 환자 181명 중 2명이 심독성이 발생했다. 모든 환자에서 심부전을 포함한 심장 질환은 발견되지 않았다.

 

4년 무사건 생존율은 온트루잔트가 83.4%, 허셉틴이 80.7%였다. 전체 생존율은 온트루잔트 94.3%, 허셉틴 89.6%로 나타났다.

 

한편, 온트루잔트는 다국적 제약사 로슈가 판매하는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작년 1월 미국 판매승인을 받아 지난달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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