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석유회사 젠록 법정관리...유가하락·코로나19 충격

무담보 채권자 손실 불가피

 

[더구루=홍성환 기자] 싱가포르 석유중개업체 젠록이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HSBC 등의 채권단의 채권 회수도 불투명해졌다. 

 

13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싱가포르 석유 거래 중개업체 젠록(ZenRock)은 국제유가 하락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로 부채가 현재 6억 달러(약 735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젠록의 채무불이행 가능성이 나오자 채권자 중 하나인 HSBC는 지난주 싱가포르 법원에 이 회사 대한 법정 관리를 요청했다. 이에 싱가포르 경찰은 젠록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젠록이 법원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젠록은 최소 6개 은행에 1억6610만 달러의 대출이 있고, 최고 무담보 채권자 10곳에 4억4900만 달러의 미지불 잔액이 남아 있다.

 

HSBC를 비롯해 나타시은행, ING은행, 크레딧에그리꼴, 중국은행, BCP은행 등이 젠록에 대출을 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또 토탈사의 석유 트레이딩 전문 자회사인 TOTSA, 말레이시아 국영 페트로나스, 태국 PTT, 앙골라 소난골, 영국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 로얄더치쉘 등 글로벌 석유기업들이 이 회사의 부담보 채권을 보유한 것으로 전해진다.

 

젠록 측은 "국제유가 하락과 신종 코로나 사태로 거래가중단되면서 재정적 어려움에 처했다"고 전했다.

 

한편, 앞서 지난달 아시아 최대 석유 거래 중개업체인 싱가포르 힌레옹트레이딩(Hin Leong Trading)이 파산했다. 신종 코로나와 유가 하락으로 비용이 치솟으면서 경영난에 빠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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