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손경식 CJ 회장,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 면담..."中사업 지원" 요청

8일 주한중국대사 만나 한중교류 다짐
CJ 주요 계열사, 중국서 사업 '활발' 

 

[더구루=길소연 기자] 손경식 CJ그룹 회장이 CJ그룹 주요 계열사 중국 사업 지원사격에 나섰다. 직접 주한중국대사를 만나 양국간 경제협력 도모하고, 계열사 중국 현지사업 지원을 당부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손경식 CJ그룹 회장이 지난 8일(현지시간)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를 만나 한중교류를 다짐했다. 

 

이날 손 회장은 "한국과 중국 정부의 효과적인 조치 덕분에 전염병 확산을 통제할 수 있었다"며 "한국과 중국은 경제 및 무역관계 그리고 높은 통합 이해 관계를 가진 이웃으로 한중간 경제협력이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이어 "CJ그룹은 1994년부터 중국에서 사업을 수행해 왔으며 중국과 함께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면서 "향후 CJ는 양국 간 실용적 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한중 관계 발전에 긍정적인 기여를 할 것"이라며 협력 증진을 도모했다. 

 

그러면서 CJ그룹은 한국의 주요 기업 그룹으로 중국에서 건강과 음식, 요식업, 영화 및 TV엔터테인먼트, 물류 등 다양한 비즈니스를 펼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는 "중국과 한국의 새로운 우한 폐렴 예방과 통제 대응에 대한 좋은 결과를 얻었으며, 중국은 생산 재개를 완전히 가속화하고 있다"며 "중국과 한국 사람들은 전염병과의 싸움에서 국제 협력의 모범을 보이면서 서로 도움을 청하는 등 적절하게 대처했다"고 화답했다. 

 

이어 "중국과 한국은 우호적인 이웃이자 전략적 협력 파트너로, 경제 및 무역 관계가 견고해 코로나로 인한 양국간 실질적 협력에 미치는 영향을 최대한 줄이고, 전염병 이후 중국과 한국의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이 더 빠르고 발전할 것으로 믿는다"라고 덧붙였다. 

 

손 회장의 이번 중국 방문은 그룹 주요 계열사의 현지사업 지원사격 차원으로 풀이된다. 현재 그룹 내 주요 계열사는 현재 중국에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CJ푸드빌은 875억원을 투자, 중국 현지 사모펀드인 호센캐피탈로와 함께 중국 뚜레쥬르 사업을 위한 합작 법인을 설립하고 사업을 확장한다. CJ푸드빌은 중국 뚜레쥬르 5개 법인 중 베이징, 상하이, 저장 등 3개 법인을 합쳐 호센캐피탈과 합작 법인인 비앤씨 크래프트(B&C Craft)를 세우고 중국 뚜레쥬르 사업을 함께 하게 됐다. 

 

호센캐피탈이 50%가 넘는 지분을 가지게 됐지만 뚜레쥬르 브랜드에 대한 소유권은 계속 CJ푸드빌이 갖는다. 

 

CJ의 베이커리 사업 노하우와 중국 현지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호센의 사업추진 역량이 합쳐져 중국에서 뚜레쥬르를 한층 더 키워내겠다는 전략이다. 

 

CJ푸드빌은 지난해 기준으로 중국에는 160여개의 뚜레쥬르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호센캐피탈은 농식품외식 전문 투자회사다. 

 

CJ제일제당도 지난해 햇반으로 중국 즉석밥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중국에 햇반 생산기지도 확보해 3년 내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각오다. 

 

중국의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커지고 있는 점에 주목해 출사표를 던진 것으로 CJ제일제당은 Z세대(1990년대 중반 출생한 세대)를 집중 공략한다. Z세대가 거의 집에서 시간을 보내며 온라인으로 제품을 구매하고, 본인의 생활양식에 맞는 제품을 추구해 햇반 소비층 확대가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손경식 CJ그룹 회장과 싱하이밍 중국대사가 만난 건 한중 경제협력 도모 차원도 있지만, CJ계열사 현지사업 지원 요청 의미가 크다"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과 중국은 지난달 2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 양국 기업인의 신속한 예외 입국을 보장하는 '패스트트랙' 제도에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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