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정의선 승부수' 제네시스, 유럽 공략 초읽기…애스턴마틴 출신 CSO 영입

6월 G70, G80 GV80 초기 라인업으로 유럽 프리미엄 시장 공략

[더구루=홍성일 기자] 현대자동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애스터마틴 출신을 유럽지역 최고세일즈책임자(CSO)로 영입하면서 유럽 진출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통상 영업라인 구축이 마지막 단계이기 때문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 유럽법인은 애스터마틴과 마세라티 유럽판매총괄을 역임한 엔리케 로렌자나를 CSO로 선임했다. 로렌자나 CSO는 마세라티에서 7년 동안 근무했으며 애스턴마틴에서 유럽시장 영업총괄로 근무한 '프리미엄 자동차 판매에 '배테랑'이다. 앞서 아우디와 기아차 유럽에서도 근무한 바 있다. 

 

제네시스는 로렌자나 CSO를 유럽 판매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제네시스의 초기 판매전략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제네시스의 유럽시장 라인업은 확정되지 않아 로렌자나 CSO의 역할이 매우 클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그동안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의 본산으로 여겨지는 유럽시장 진출에 대해서 매우 신중한 입장을 취해왔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도 지난 2018년 초 신년사를 통해 제네시스의 유럽·중국 진출을 공식화했지만 그 시점 등을 밝히지 않았다. 이후 지난해 제네시스 유럽법인을 설립하고 진출 시기와 라인업을 조정해 왔다.

 

 

일단 업계는 오는 6월 제네시스가 유럽에 진출하고 G70, G80 등 세단과 SUV모델인 GV80이 초기 라인업으로 구성될 것으로 분석했다.

 

무엇보다 판매 실적에 앞서 우선 제네시스 브랜드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런던과 프랑크푸르트 등 유럽의 주요 도시에 제네시스 체험센터를 세워 브랜드 이미지를 높여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다만 일부에서는 제네시스의 유럽 진출 성공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유럽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 시장은 경쟁자가 많고 벤츠와 BMW, 아우디 등 독보적인 독일차 회사들이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마세라티, 알파 로미오, PSA 그룹의 DS 역시 유럽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토요타 렉서스도 지난 20년간 유럽에서 경쟁해 왔지만 여전히 저조한 판매 실적으로 보이고 있으며, 혼다 프리미엄 브랜드인 어큐라의 경우 이를 우려해 어쿠라를 유럽에 출시하지 않았다.

 

업계에서 '제네시스'의 유럽 출시가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의 승부수라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도 이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 역시 유럽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은 제네시스와 같은 새로운 브랜드에게 매우 어려운 시장인 것은 잘 알고 있다"며 "그러나 제네시스 브랜드가 유럽과 중국 등에서 올해 론칭하면 현대차그룹의 수익성 개선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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