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베트남 하노이시에 진단키트 기부

지난 22일 코로나19 검사 진단키트 100세트 기증…1만건 검사 가능
베트남 사업 기반 다지기

 

[더구루=길소연 기자] SK가 베트남에 코로나19 구호의 손길을 펼쳤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SK는 지난 22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국민건강진단센터에 코로나19 검사 진단키트 100세트를 기증했다. 이는 하노이시 보건국에서 1만건의 검사를 실시할 수 있는 양이다. 

 

SK가 기부한 진단키트는 분자진단 전문기업 씨젠이 제조한 것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긴급사용승인을 받았다. 이에 베트남에서는 해당 진단키트를 통해 정확한 코로나 바이러스 진단 및 선별이 가능하다. 

 

씨젠의 진단시약은 3개의 목표유전자(E, RdRp, N) 모두를 검출해내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 정확도가 높고, 단일 튜브로 구성돼 추출부터 결과 분석까지 자동화 되서 효율적인 대용량자동화 시스템으로 평가받고 있다. 

 

SK로부터 진단키트를 전달 받은 짠 티 니 하(Tran Thi Nhi Ha) 하노이 보건국 부국장은 "SK의 기부는 베트남 내 광범위하게 진단검사를 수행할 수 있게 하는 귀중하고 실질적인 지원"이라며 "SK그룹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SK 그룹이 질병 예방 및 기타 활동에 있어 부서와 하노이시에 계속 동참하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SK가 베트남에 진단키트를 기증한 건 현지에서 펼치고 있는 사업 기반 다지기로 풀이된다. 

 

SK그룹은 석유 및 가스, 통신, 반도체, 제약 등 여러 산업 분야에서 활동한다. 전 세계 40 개 이상의 국가와 지역에서 진출해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특히 베트남이 뜨는 시장이라고 판단, 투자 베팅을 높이고 있다. 

 

SK는 지난해 빈그룹(Vingroup) 6.1% 지분을 소유하기 위해 10억 달러(약 1조1800억원)를 투자했고, 이보다 앞서 2018년에는 베트남 식품·자원기업인 마산그룹(Masan Group)의 지분 9.5%를 구매하고 최대 외국주주가 됐다. 이를 위해 SK는 4억7400만 달러(약 5300억원)를 투자했다. 

 

또한 SK에너지는 지난해 베트남 국영 석유회사인 페트로리멕스의 지분 1.7%를 652억 원에 취득했다. 페트로리멕스는 베트남 내 5200여 개의 주유소를 운영하고 있는 베트남 주유시장 1위 업체로, 63개에 달하는 베트남 내 모든 행정구역에서 주유소를 운영하고 있는 유일한 회사다. 이 회사는 2018년 기준 매출액 83억5000만 달러(약 9조6400억 원)를 기록했다.

 

이외에 SK는 베트남 국가혁신센터(NIC) 설립에 3000만 달러(약 356억원)를 지원했다. 

 

진단키트 기증 행사에 참석한 고종환 SK에너지 베트남TF 담당은 "베트남 정부는 몇개월 동안 코로나19 전염병을 통제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하노이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우리는 공동 노력을 펼쳐 기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SK는 하노이 정부 등과 함께 베트남의 지속 가능한 질병 예방 및 통제 활동에 동참할 것을 약속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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